증권 증권일반

'살충제 계란' 파동에 희비 엇갈린 주가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8:01

수정 2017.08.16 18:01

대형마트에 계란 유통하는 CJ프레시웨이 3.42% 급락
계란 많이 쓰는 제빵株 약세
사조대림(003960)
사조대림(003960)

'살충제 계란' 파동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수산주들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계란과 직접 적인 연관이 없는 육계(식용 닭) 업체들은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선에서 선방했으며, 제과업체는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육계주로 분류되는 하림은 장초반 약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낙폭을 회복했다. 이날 종가는 전일과 같은 4765원. 마니커는 개장초 약세 출발했으나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1.42% 상승한 712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마트 등에 계란을 유통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때문에 3.42% 하락 마감했다.


제빵 관련 주는 큰 타격을 입었다. 육계주의 주력은 닭고기이기 때문에 살충제 계란과 직접적인 연관은 다소 부족하다. 반면 제빵사들은 계란이 주재료 중 하나다. 이날 SPC삼립은 6.65% 내린 1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소.돼지.닭고기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반사이익을 얻어온 수산주들은 이번에도 강세를 보였다. 구제역이나 조류독감등이 발생할때면 어김없이 수산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사조대림(9.38%), 사조오양(1.45%), 사조산업(3.65%), 한성기업(2.01%)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살충제와 큰 연관이 없는 방역.백신종목들도 주가가 출렁였다. 백신 관련주인 우진비앤지(0.93%), 대한뉴팜(2.25%) 등이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계란파동이 주식시장에 일부 영향을 줬지만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처럼 '테마'를 형성하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수산주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도 장기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SPC삼립의 경우 지난 2.4분기 실적부진이 겹쳐 있기 때문에 온전히 살충제 계란의 충격파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발생시에도 관련주들이 크게 출렁거렸지만 사실상 상황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는게 과거 사례"라며 "주식시장에서 직접 상장돼 있는 계란 생산업체가 뚜렷하게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증시에서는 일시적인 헤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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