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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상장전날 코스닥 지수 하락.. 모트렉스·컬러레이 공모가 밑돌아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8:01

수정 2017.08.16 22:07

하필, 상장전날 코스닥 지수 하락.. 모트렉스·컬러레이 공모가 밑돌아

후끈 달아 올랐던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이상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신규 상장종목은 첫 거래일에 공모가를 상회해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연달아 하회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어 이같은 현상이 연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6일 코스닥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과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모트렉스와 컬러레이는 공모가 3만8300원, 3800원을 밑돌며 시초가를 형성했다. 두 기업의 시초가는 3만8000원과 3660원으로 공모가 대비 0.78%, 3.68% 각각 떨어진 셈이다.

공모가를 하회해 시초가를 형성한 기업은 이달들어 두 기업 뿐이다.
1일과 2일, 3일 각각 신규상장한 디앤씨미디어, 지니언스, 데이타솔루션 등은 공모가를 8.25%, 23.33%, 80.91% 각각 상회한 3만2300원, 2만500원, 6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컬러레이의 경우 중국 기업으로 '차이나 리스크'로 인해 일반 청약은 미달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공모가도 공모희망 밴드 하단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모트렉스의 경우 청약시장에서 흥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카 산업 기대감에 모트렉스 공모주 청약 결과는 422.73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공모 희망가 밴드(3만1200~3만8300원) 최상단인 3만83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그러나 결과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날 모트렉스와 컬러레이의 주가는 3만850원과 3240원으로 여전히 공모가를 14.88%, 12.5% 각각 하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두 기업의 상장 전날 코스닥 지수의 약세 꼽았다. 지난 3일과 9일 코스닥 지수는 각각 2.19%, 1.35%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증권 IPO 담당자는 "시초가는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달려 있지만 전날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급랭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불안 심리가 반영되면서 시초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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