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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百 회장 '통 큰 상생 경영'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7:48

수정 2017.08.16 17:48

하반기 신입채용 30% 확대.. 계열사 2300명 정규직 전환
협력사 직원 복리후생 강화
정지선 현대百 회장 '통 큰 상생 경영'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고용 확대와 협력업체 직원 복리후생 강화를 토대로 하는 '통 큰 상생경영'에 나섰다.

16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고용의 질 확대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 정부의 고용정책에 발맞춰 비정규직 23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지난해보다 30% 늘리기로 했다. 또 협력업체 직원의 복리후생 수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비정규직 2300명 정규직 전환

우선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소속 비정규직 23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난해 연간 신규 채용인원(2340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계열사별로는 현대백화점이 고객 케어 관련 접점업무 및 사무보조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14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현대그린푸드는 판매인력 등 외식 관련 비정규직 7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20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정규직으로의 전환 시기는 파견 및 도급회사와의 계약 종료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전환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이라는 새 정부의 정책에 부응해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내부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 하반기보다 30%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134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상반기(1310명)보다 소폭 늘어난 1320명을 뽑았다.

■협력사 직원 복리후생 대폭 강화

현대백화점그룹은 협력사원에 대한 복지혜택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장에서 함께 근무하는 협력사원(판매사원)의 복리후생 개선을 위해 연간 50억원 규모의 '현대 패밀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현대 패밀리 프로그램'은 현대백화점에서 2년 이상 근무한 협력사원 1만명에게 상품구입은 물론 문화공연이나 문화센터 이용 시 정규직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협력사원 복지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전국 15개점에 헬스키퍼를 1~2명씩 배치해 근무시간 중 협력사 직원이 무료로 안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현재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 협력업체를 위해 약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1년에 최대 3억원까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또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4년부터 협력사원 자녀 250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5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협력사원 자녀의 난치병 치료를 위해 1인당 최대 300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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