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취임 100일 맞아 여당 일각서도 文정부에 쓴소리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7:42

수정 2017.08.16 17:42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쓴소리가 나왔다.

여당에선 그동안 100일간은 허니문 기간인 만큼 비주류도 공개적으로 청와대나 정부 비판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많았다.

정무위 소속 박용진 의원은 1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견임을 전제로 재정조달과 관련해서 증세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논의가 필요하다"며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이고, 증세 없는 패러다임 전환도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현 정부의 경제 분야 성적표에 대해선 "90점 정도는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주택(부동산)·건강(건강보험)·소득(최저임금)· 일자리(비정규직) 정책 등 국민 경제에 뼈대 정책을 해오는 중인데 아직도 지켜봐야 하겠지만, 각각 분야에서 정부가 내놓은 정책 방향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는 상당히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현 정부가 기대에 못미치는 점에 대해 인사와 협치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다른 정권보다는 낫기는 했지만 국민의 기대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서너 건의 인사 실패가 있지 않았냐, 거기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좀 아쉽다"며 "통합이라든가 협치 부분에서 좀 미흡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위 소속 김상희 의원도 이날 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건강보험 보장선 강화 재원 대책과 관련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환영하면서도 재원조달 방안이 가능할 것인가 걱정이 있다"며 "주먹구구식이 아니냐는 걱정을 한다"고 말했다.

출범 100일에 대한 평가는 아니지만 앞서 친문재인계인 손혜원 의원도 지난 11일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 강행과 관련해 "우리가 뽑은 문재인 대통령은 신중한 분”이라면서 “국민의 향해 늘 귀를 열고 계시는 분이다.
여론을 충분히 들으시고 지혜로운 결정을 하실 거라 믿는다”고 인사와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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