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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운동화 품질차이 커.. 비싸다고 다 좋은건 아니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7:29

수정 2017.08.16 21:58

소비자원, 10개 브랜드 비교.. 리복 등 미끄럼 방지 우수
데상트는 충격흡수 좋아.. 뉴발란스 접착부위 튼튼
유명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라도 품질 면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비싸다고 품질.성능이 모두 우수한 것은 아니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10개의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 총 13개(러닝화 10개, 워킹화 3개)를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 성능을 시험.평가했다. 소비자원은 시험대상인 13개 제품을 각 브랜드의 러닝화와 워킹화(뉴발란스, 르까프, 프로스펙스) 중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선정했다. 표시가격으로 최저 6만9000원, 최고 13만9000원인 제품들이다.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한은주 화학섬유팀장은 "이번 시험 결과 충격흡수 등의 기능성과 쉽게 닳지 않는 정도인 내마모성 등 내구성에서 제품에 따라 성능 차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시험 결과에 따르면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는 비교적 양호했다. '리복(아스트로라이드2D)' '스케쳐스(고런5)' 등 러닝화 2개 제품과 '뉴발란스(MW880RK3)' 워킹화 1개 제품이 마른 바닥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젖은 바닥에선 '데상트(스퍼트액션)' '아식스(퓨젝스러쉬)' '프로스펙스(마하런101)' 등 러닝화 3개 제품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았다.

특히 '프로스펙스(마하런101)' 러닝화는 젖은 바닥 조건에서의 미끄럼 저항과 충격흡수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박리 강도도 러닝화 평균보다 높았다. 중량은 230g으로 러닝화의 평균 수준이지만 가격은 6만9000원으로 러닝화 10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

반면 '뉴발란스(MW880RK3)' 워킹화는 박리 강도가 워킹화 평균보다 낮았다. 중량은 워킹화 3개 제품 중 가장 무거웠다. 가격은 13만9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반복마찰에 의해 신발 발등 부분의 천이 마모되는 정도는 제품별로 차이가 났다. 한 팀장은 "'아식스(퓨젝스러쉬)' 러닝화 1개 제품은 건조 조건에서 갑피 내마모성이 2만5600회 미만으로 권장기준에 미흡했다"고 말했다.

걸을 때 발에 전달되는 압력 정도는 '스케쳐스(고런5)' 러닝화 1개 제품과 '뉴발란스(MW880RK3)' 워킹화 1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발이 지면에 닿을 때의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은 '데상트(스퍼트액션)'와 '프로스펙스(마하런101)' 등 러닝화 2개 제품과 '뉴발란스(MW880RK3)' 워킹화 1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또 반복적 마찰로 겉창이 닳지 않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뉴발란스(MSTROLZ1)' '데상트(스퍼트액션)' '르까프(베이퍼플러스)' '리복(아스트로라이드2D)' '아디다스(듀라모라이트)' 등 러닝화 5개 제품과 '뉴발란스(MW880RK3)' 워킹화 1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좋았다.

운동화 접착부위가 떨어지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는 박리 강도는 '뉴발란스(MSTROLZ1)' '푸마(플렉스레이서)' 등 러닝화 2개 제품이 200N/㎝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은 모든 제품이 관련기준에 적합했다.

시험대상 13개 제품의 신발(270㎜ 1쪽 기준) 중량은 최소 196g에서 최대 291g으로 나타났다. 시험대상 전체 평균은 242g이었다. 러닝화 제품 중 '푸마(플렉스레이서)' 제품이 196g으로 가장 가벼웠다.
'르까프(베이퍼플러스)' 제품이 291g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무거웠다.

한 팀장은 "운동화의 품질 성능에 대한 객관적 정보가 부족해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브랜드 등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이번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의 기능성.내구성.안전성 등 성능평가 결과 정보가 소비자의 합리적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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