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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한화생명 지분 2.75% 블록딜 추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7:34

수정 2017.08.16 17:34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한화생명 일부 지분 매각에 나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종료 직후 보유중인 한화생명 지분 2388만4575주(2.75%)에 대한 기관 블록딜(시간외 대량거래)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한 주당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3.96%가 적용됐으며 매각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예보가 이번 블록딜에 성공하면 약 18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 할 수 있다. 이번 블록딜 물량은 3개월 락업(처분금지)이 걸린다.

예보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와 1999년, 2001년 세 차례에 걸쳐 당시 옛 대한생명(한화생명의 전신)에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예보는 2002년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로 지분율을 49%로 낮췄고, 2008년 한화생명의 콜옵션 행사와 2010년 한화생명 기업공개(IPO)를 거치며 지분을 축소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보유지분 24.75% 중 9.5%를 매각하는 등 약 2조원 가량 회수했다. 2015년 3월 예보는 주가 7680원에 한화생명 지분 2%(1737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기관투자자에게 처분했다. 당시 종가(7970원) 대비 3.6% 할인된 7680원에 매각해 1334억원을 확보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종가 8320원에서 4% 할인한 7980원(5202억원)에 7.5%(6514만주)를 한화생명에 매각했다. 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나머지 지분(15.25%)의 가치는 약 8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적자금 투입 대비 회수 적정 주가는 1만원대지만 이날 기준 한화생명의 종가가 7580원인 등 주가가 7000원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예보에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7000원 중후반 주가에 지분 매각을 시도한다는 관측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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