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엔씨소프트·넷마블 주가 '모바일 리니지'에 달렸다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5 18:19

수정 2017.08.15 18:19

엔씨소프트(036570)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게임즈(251270)
넷마블게임즈(251270)

올해 2.4분기 주요 게임주의 실적은 '모바일판 리니지'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하반기까지 이런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3.4분기 이후 '리니지m'의 매출 반영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반면, 상장 이후 처음 실적을 공개한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저조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14일 기준)는 실적 공개 전이던 지난 4일보다 4.16% 오른 38만8000원이다.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4% 줄었으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특히 실적 공개 당일이었던 지난 7일에는 주가가 3.09% 뛰며 최근 한 달 새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6월 출시한 '리니지m' 때문으로 분석된다. 2.4분기 실적에 '리니지m'이 10일분 밖에 반영되지 않았고, 3.4분기 실적 반등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은 연말까지 매출 6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리니지m'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3.4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2.4분기 매출을 199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3600억원) 대비 44.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는 지난 14일 장중 12만3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실적 부진을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5.4%, 16.6%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흥행 여부가 3.4분기 넷마블게임즈 실적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6월 동남아 11개국에 이 게임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23일 일본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결국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모두 모바일판 리니지 흥행 여부에 하반기 성적표가 걸려 있는 셈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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