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상반기 보험사 순익 28.3% 증가… 투자이익↑ 보험이익↓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5 18:15

수정 2017.08.15 18:15

생보 순익 전년비 31%늘어.. 일시적 투자이익 증가 원인
보험손실, 수입보험료 정체.. 영업부문 체질개선 필요해
상반기 보험사 순익 28.3% 증가… 투자이익↑ 보험이익↓

올해 상반기 전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 투자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명보험사들은 채권 매각 등 일시적인 투자이익으로 순이익이 증가했을 뿐 핵심사업인 보험영업에서는 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체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은 배당수익 증가와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 증가 등 투자영업이익이 6402억원 늘면서 순이익이 2조97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1%(7058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으로 손해율이 82.1%에서 77.7%로 하락하고 보험손익 및 부동산처분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2조5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5112억원)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94조5745억원으로 보장성.자동차보험 등은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이 크게 감소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생보사들은 보장성 보험(3.4%), 퇴직연금(0.6%) 등은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이 8.9% 감소하면서 수입보험료가 56조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조3212억원) 줄었다.
반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5.4%)와 일반 및 장기보험이 각각 4.2%, 2.4% 늘면서 수입보험료가 38조5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조2000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04%로 전년 동기대비 0.16%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12%포인트 상승한 10.75%를 기록했다. 특히 손보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077조47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말 대비 7.5%(75조2780억원) 증가한 가운데 자기자본은 107조150억원으로 1.1%(1조2137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일시적 투자이익 때문이므로 보험 영업부문의 지속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생보사들은 보험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수입 보험료도 정체됐다"면서 "이익 대부분이 채권 등의 자산처분에서 발생했고 운용 자산이익률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운용 자산이익률은 2015년 6월말 4.34%에서 지난해 6월말 3.88%, 올해 6월말 3.65%로 떨어져 자산운용의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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