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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문] 피프로닐, 다량 섭취땐 장기 손상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5 17:15

수정 2017.08.15 17:15

국내산 계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살충제 성분으로 다량 섭취할 경우 장기가 손상될 수도 있는 독성 물질이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기 남양주의 8만마리 규모 산란계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개.고양이의 벼룩.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 성분으로 동물용 의약외품 관련법에 따라 닭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국내 농가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어서 식품안전규정 등을 담은 국내 식품공전에는 별도의 피프로닐 검출 기준치가 설정돼 있지 않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홈페이지에 실린 자료 등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백색 분말 형태이며, 흡입과 섭취로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노출 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 경련과 떨림이다.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는 피프로닐에 장기간 또는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경우 간에 병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보건기구(WHO) 역시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자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할 경우 간장.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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