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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명문고야구열전 스타 최원태, 벌써 10승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5 16:35

수정 2017.08.15 16:36

2014년 서울고 4번타자 겸 우완, 넥센에 1차 지명 후 무서운 활약
팀 내 첫 10승 고지 달성한 영건
넥센에서 팀내 첫 10승을 달성한 '영건' 최원태는 파이낸셜뉴스가 '고교야구 부활'을 위해 지난 2014년 창설한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원년 대회가 낳은 '스타 플레이어'다. 연합뉴스
넥센에서 팀내 첫 10승을 달성한 '영건' 최원태는 파이낸셜뉴스가 '고교야구 부활'을 위해 지난 2014년 창설한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원년 대회가 낳은 '스타 플레이어'다. 연합뉴스

서울고 재학시절 최원태
서울고 재학시절 최원태

2014년 3월 15일. 경기고와 서울고의 역사적인 전국명문고야구열전 1회전. 1905년에 창단한 경기고는 최고(最古)의 명문팀, 이에 맞서는 서울고는 경기고의 최대 앙숙. 양팀은 라이벌답게 7-6의 한 점 차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기고가 6-3으로 앞서던 7회 초. 2사 후 서울고 투수가 교체됐다. 서울의 모든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던 투수였다. 최고 시속 146㎞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최원태. 서울고의 4번 타자 겸 에이스였다.
최원태는 첫 타자 황대인(KIA-상무)을 공 4개로 삼진 처리했다. 이후 최원태는 9명의 타자를 맞아 2안타 1실점했다. 빠른 공과 강력한 슬라이더는 당장 프로팀에 가도 손색없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최원태는 9회 초 무사 1, 2루서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중월 2루타를 뽑아냈다. 투타에서 모두 발군이었다. 최원태는 프로구단 넥센에 1차 지명돼 계약금 3억5000만원을 받았다.

최원태(20.넥센)는 1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한화전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홈런 한 방으로 한 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피칭이었다. 지난 8일 KIA와의 경기에 이어 연속 승리.

최원태는 올해 풀타임 선발 첫 해를 맞았다. 그런데 지난 6월 2일 두산전 이후 10경기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넥센의 영건이 어느새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서고 있다. 넥센 투수 가운데 올 시즌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넥센은 최원태의 호투를 발판으로 한화에 9-1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이날 경기를 치르지 못한 4위 LG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지며 바짝 추격했다. 언제든 LG를 제치고 4위로 도약할 태세를 갖추었다. 또 6위 롯데와는 두 게임 차를 유지했다.

최원태는 1, 2회를 완벽하게 막았다. 3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4회 로사리오에게 커브를 던지다 맞은 홈런이 유일한 옥에 티. 전날 한화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1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최원태는 이날 서울고 1년 후배 주효상(20)과 배터리를 이뤘다. 이 둘은 같은 나이이나 최원태가 빠른 1997년생이어서 1년 선배다. 2014년 제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서 둘은 배터리로 함께 출전했다. 당시 경기서 포수 겸 6번타자 주효상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주효상은 13일 7회 말 중월 3점 홈런을 터트려 최원태의 10승을 축하해 주었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홈런. 주효상은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72타수 15안타 타율 2할8리를 기록 중이다.

최원태는 파이낸셜뉴스가 '고교야구 부활'을 위해 창설한 제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의 스타다.
앞으로 2회 대회 최충연(경북고-삼성), 박세진(경북고-kt), 김현준(광주일고-KIA), 3회 대회 윤성빈(부산고-롯데), 손주영(경남고-LG), 4회 대회 강백호(서울고), 박신지(경기고), 예진원(경남고) 등 스타들이 프로 무대서 뛰어난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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