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시진핑 통화에 북핵 해결 모멘텀 기대

연합뉴스 입력 :2017.08.12 18:07 수정 : 2017.08.12 18:07

(베이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 직후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한반도의

靑, 트럼프·시진핑 통화에 북핵 해결 모멘텀 기대

靑, 트럼프·시진핑 통화에 북핵 해결 모멘텀 기대

北·美 설전에 개입 자제…美·中 정상 통화에 촉각

靑관계자 "우리가 노력한 방향대로 잡혀가는 것…환영할 일"

"美·中 정상 간 통화 통해 한반도 위기 해법 나오길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청와대가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를 계기로 북핵 위기의 돌파구가 조성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는 12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온 지 3시간여 만에 '양 정상의 적극적인 노력을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애초 청와대는 미·중 정상 간 통화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논의 끝에 환영의 뜻이 담긴 성명을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미·중 정상이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 실현을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에 동의'한 데 대해 청와대가 상당한 기대감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는 것은 우리가 노력한 대로 방향이 잡혀가는 것"이라며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간 청와대는 북한과 미국이 '괌 포위사격', '군사적 옵션 장전' 등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는 와중에도 최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양국 간 '말 전쟁'에 끼어들어 확전시킬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청와대는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면서도, 어떤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혔다.

이와 함께 갈등이 최고조를 향해 갈수록 해결책이 나올 시기도 가까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청와대 내부에는 존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는 이 같은 관측에 부합하는 일이었다.

청와대는 양 정상 간 통화가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정상 간 통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두 정상이 구체적인 해법에 있어 다소 온도 차를 보이는 면도 있으나, 큰 틀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데 대해 청와대는 일단 의미 있는 성과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중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한 것 자체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북핵 문제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미·중 정상 간 대화는 바람직하고, 오늘 대화를 통해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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