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뇌부 갈등에 김부겸 장관 지휘권 발동…내일 경찰청 방문

뉴스1 입력 :2017.08.12 11:00 수정 : 2017.08.12 11:00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사상 초유의 경찰수뇌부 갈등과 관련해 청와대가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안전부의 감찰을 하명한 가운데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지휘권 발동 차원에서 경찰청을 전격 방문한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여름휴가를 마친 김 장관은 13일 오후 3시 경찰청을 방문해 최근 불거진 경찰 지휘부 내 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국민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자숙을 직접 주문할 계획이다.

행안부 장관이 외청인 경찰청의 지휘권을 갖고 있는 만큼 국민적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사태의 진상을 파악해 조속히 논란을 불식시키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앞서 청와대는 11일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간 진실공방과 관련해 "청와대가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주무장관인 행안부 장관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의 경찰청 방문 현장에서는 갈등을 빚고 있는 이철성 청장과 강인철 학교장도 참석한다.

두 사람은 현재 당시 광주지방경찰청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올린 '광주 민주화 성지'라는 글의 삭제지시 등을 놓고 이전투구식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강 학교장은 이 청장이 촛불집회 정국이던 지난해 11월18일 광주지방경찰청장이던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SNS에 올린 글에 대해 비꼬듯 질책하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광주청장이던 강 학교장은 "이 청장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촛불 가지고 이 정권이 무너질 것 같으냐'는 취지로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좌천성 인사와 표적 감찰을 당했다는 게 강 학교장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청장은 "당시 강 전 청장에게 게시글과 관련해 전화하거나 질책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강 학교장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고, 시민단체로부터 이 청장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도 지난 10일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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