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부동산 호황에 7월 주담대 554조6000억… 전월比 4조8000억 늘어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9 18:27

수정 2017.08.09 18:27

올들어 최대 증가폭.. 가계부채 737조7000억.. 전월보다 6조7000억 ↑
증가폭 8개월來 최대치
지난달 주택거래가 급증하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4조8000억원 늘어난 55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효과가 커지면서 증가세가 지난해 11월 8조8000억원에 이어 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737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다. 또 지난 2010년~2014년 7월 평균 증가폭인 2조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미 분양된 아파트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등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4조8000억원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1만5000호로 새 정부 들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기타로 분류된 가계대출 증가폭도 지난 2002년 7월 증가액 2조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이 또한 아파트 계약금과 이사비용, 인테리어 등 주택관련 자금수요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타대출은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상가.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등을 포함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신용대출도 기타대출로 잡혔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3일 만에 고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7700억원의 대출 규모를 기록했다. 시중은행도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신용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2부동산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투기지역 최대 담보인정비율(LTV) 40%, 총부채상환비율(DTI) 30%로 낮아지면서 신용대출은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7조1000억원 늘어났다. 임대사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이 3조1000억원 늘어나며 2015년 7월 3조70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2조4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도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4조7000억원 증가했다.

김현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