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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31만3000명 증가…제조업 두 달 연속 일자리 늘어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9 11:32

수정 2017.08.09 11:32

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질 좋은 일자리'로 인식되는 제조업 취업자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취업자 수도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면서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취업준비생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일자리 부족 현상은 여전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달 30만1000명에 이어 소폭 확대됐다.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37만1000명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10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7만3000명) 등에서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은 취업자 증가 규모가 감소했다. 2월 이래로 10만명 중반대를 유지했지만 지난달엔 10만명을 턱걸이했다. 지난해 건설시황과 잦은 비 등이 건설업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4만3000명), 금융 빛 보험업(-3만8000명)에서는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도 취업자 감소 폭도 많았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2만9000명 줄어들면서 전달(-3만명) 이후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라고 인식되는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산업 등을 중심으로 5만명이 늘어나며 전달(1만6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으로 증가한 수출 덕분이다. 지난해 6월부터 제조업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실업자는 9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6개월째 100만명을 웃돌았지만 이달 들어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3.5%로 1년 전과 동일했다. 다만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0.1%포인트 오르면서 전달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2.6%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줄었지만 자영업자는 6월보다 5만명 증가해 12개월 연속 늘었다. 6월 4만1000명으로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다소 늘었다. 고용률은 61.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3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72만8000명이었다. 이는 1년 전보다 11만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구직 단념자는 48만6000명으로 4만명 늘어났다.

정부는 상반기 고용 증가를 견인한 서비스업·건설업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청년 실업난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본격적인 집행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추경 효과는 하반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추경의 신속한 집행, 일자리 중심의 경제전략 추진 등으로 고용의 양과 질을 제고하고 취약계층의 취업연계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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