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6일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우리가 더 이상 장난하지 않는 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달 통과된 유엔 대북제재안을 언급하며 "북한의 수출 가운데 3분의 1이 제재 대상이며 북한이 즉시 느낄 수 있는 10억달러(약 1조1277억원) 규모의 강력한 제재"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한미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며 "미국의 대응은 북한에 따라 달려있으며 북한이 더 이상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또한 어떠한 행동을 하고 싶지 않지만 모든 선택지가 검토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언급은 전날 허버트 맥마스터 미 국가안보 보좌관의 발언의 연장선이다. 그는 5일 MSN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만한 핵무기를 갖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세계 전부에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이를 어떻게 표현하든 과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적 전쟁"같은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최상의 신호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 및 이란과 함께 북한에 대한 전방위 대북제재안에 서명했다. 취임 이후 줄곧 유엔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는 5일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에 트위터를 통해 이를 지지한다고 쓰기도 했다. 그는 또한 6일자 트위터에서 자신이 "방금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마쳤으며 5일 유엔 안보리 투표에서 제재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점에 매우 행복하고 인상적이었다"고 적었다. 미 공화당 중진의원인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이달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내버려 두느니 북한과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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