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트럼프 "북한 경제에 매운 큰 충격"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6 16:23

수정 2017.08.06 16:23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찬성한 중국과 러시아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결의안이 북한에 '매우 큰 경제적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 역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데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고 평하면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더힐에 따르면 백악관은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에 대해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결의안을 위해 길을 터준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전날 안보리에서 15개 이사국 대사들의 만장일치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됐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동맹 및 협력국가들과 공조해 북한에 외교·경제적 압력을 강화함으로써 위협적이고 불안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결의안이 채택된 직후 트위터에 "유엔안보리가 방금 15대 0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우리 쪽에 투표했다. 매우 큰 경제적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올렸다.

그는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는 단일안으로는 가장 큰 대북 경제 제재 패키지"라며 "북한에 10억달러 손실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헤일리 주유엔 미국 대사는 대북제재 결의가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5일 CNN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 나머지 국제사회는 물론 중국이 우리와 함께 북한에 이렇게 하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제는 행동해야 할 시간이고 이번 제재결의의 효과는 강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모든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재로 "북한 정권은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제재로 수출액의 '3분의 1'과 경화 수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할 경우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어떤 것도 할 준비가 됐다"며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이제 그들은 지금부터 어디로 나아갈지 결정해야 된다. 우리는 (북한이) 평화와 안전보장의 길로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일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헤일리 대사는 "미 정부는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해왔으며 이를 멈춰야 한다고 말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말할 것"이라고 밝힌 뒤 "우리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여러 차례 말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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