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공화 중진의원 "북한과 전쟁 가능성 있어, 트럼프에게 직접 들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2 17:14

수정 2017.08.02 17: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쟁까지 불사할 수 있다고 결심했다는 주장이 미 공화당 중진 의원에게서 나왔다.

린제이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의 '투데이쇼 '에 출연해 북한이 미사일과 핵으로 도발을 계속한다면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그렇게 말했다"며 "나는 그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만약 중국이었더라도 그를 믿었을 것이며 뭔가 행동에 옮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핵을 보유하는 상황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만약 김정은을 막기 위해 전쟁이 일어난다면 저쪽에서 일어날 것이며 수천 명이 죽는다면 저쪽에서 죽을 것이다"며 "미국에서 누가 죽지는 않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내게 직접 말했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핵 프로그램과 북한 자체를 파괴할 군사적 선택지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이 바뀌지 않는 한 군사적 선택지는 불가피하다"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동아시아의 안정과 미국 본토의 안보 가운데 하나를 택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이는 어느 대통령도 원치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같은 불량국가의 손에 들려있는 핵무기들이 지역 국가들에게 위협이 되며 이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속했던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며 미국은 "특히 중국이 뭔가를 더 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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