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기는 나만 물까" 하는 사람의 공통점… O형·열이 많거나 피부가 짙은 사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9 09:00 수정 : 2017.07.29 09:00

"왜 나만 모기가 물까?"

이런 의문을 한 번씩 가져봤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 여름철만 되면 날씨 외에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모기다.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잠더라도 모기 한 마리 물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심한 경우 방 안에 모기 한 마리라도 있으면 잠을 못 자는 사람도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여에스더와 홍혜걸 부부가 출연해 여름철 모기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방송인 왕심린은 "저는 모기에게 진짜 많이 물린다. B형이기 때문에 나만 물리는 것 같다. 진짜 모기가 특별히 선호하는 혈액형이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정말 모기가 선호하는 혈액형이 따로 있을까? 여 박사는 일본의 시라이 요시카즈 의학박사 연구팀이 발표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O형이 제일 많았으며 다음으로 B형, AB형, A형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실험 보고서는 2004년 일본 지바현 야치 요시에 위치한 해충방제기술연구소의 시라이 요시카즈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발표한 것으로 미국 의학 잡지에도 실려 당시 화제가 됐다.

(왼) 일본 지바현 야치 요시에 위치한 해충방제기술연구소 소장 시라이 요시카즈 박사, (오) 혈액형에 따라 모기가 누구에게 많이 앉는지 실험하는 모습/사진=해충방제기술연구소 홈페이지

■ 모기의 먹잇감은 따로 있다?

이 실험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전체 자원봉사자 64명(A형 21명, B형 17명, O형 19명, AB형 7명)이 각각 모기가 들어 있는 통에 팔을 집어넣고 누구에게 모기가 많이 앉나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O형은 78.5±12.4%. B형은 56.9±10%. AB형은 48.0±12.6%, A형은 45.3±6.2%로 나타났다. O형이 A형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물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시카즈 박사는 당시 일본의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험을 통해 모기를 유인하기 쉬운 혈액형이 따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인 요소가 큰 혈액형은 O형이며, 가장 유인 요소가 적은 혈액형은 A형으로 두 혈액형의 차이가 명확했다"라고 밝혔다.

또 혈액형과는 별개로 모기에 물리기 쉬운 다양한 조건도 설명했다. 모기는 사람이 운동이나 목욕 후 그리고 음주 시에 더 많이 접근한다.

요시카즈 박사는 "모기는 온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고 이산화탄소에 반응한다. 숨을 내쉬고 공기량이 많으면 그만큼 모이기 쉬워진다. 체지방량도 마른 사람보다 뚱뚱한 사람이 더 피부의 표면적이 넓은 만큼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즉, 운동이나 목욕, 음주 시에 우리 몸은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땀을 많이 흘릴수록 젖산이 많이 분비되고, 또 호흡이 많아져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데 이를 모기가 감지하는 것이다. 임산부 또한 배의 체온이 약 1℃ 오르며 호흡 중에 습기와 이산화탄소가 증가해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모기는 색에도 반응을 한다. 요시카즈 박사는 "모기의 눈에는 물체가 흑백으로 비친다. 따라서 검정이나 짙은 색에 반응하기 쉽다. 피부색이 짙은 사람이 얇은 사람에 비해 쉽게 물리는 경향이 있다" 전했다.

종합해보면 굳이 운동이나 목욕, 음주 중이 아니더라도 O형이거나 체지방량이 많은, 체온이 높은, 폐활량이 풍부한, 진성이나 어두운색의 피부를 가진 사람이 모기의 주 표적이 되는 셈이다.

한편, 본지는 모기가 굳이 발바닥이나 귀·입술 등 혈액을 빨기 어려운 곳에 물까란 질문을 했다. 요시카즈 박사는 "모기는 피부의 성질을 따지지 않는다. 귀와 입술 등 혈액을 빨 수만 있다면 인체의 어디라도 상관없다"라고 설명했다.

모기에 물렸을 땐 뜨거운 물로 살짝 데운 티스푼을 물린 곳에 30초 정도 갖다 되면 된다./사진=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 모기 물려 가려울 땐 '이것'만으로 30초 만에 해결

방송에서 여 박사는 모기에게 물렸을 때 쉽고 간단한 대처법을 소개했다. 먼저 티스푼을 뜨거운 물에 담가 온도를 올린다. 그리고 물린 부위에 30초 정도 갖다 대면 끝이다. 홍 박사는 "모기의 침 성분은 포름산인데 40~50도의 열을 가하면 변성이 된다"라고 거들었다. 이 같은 방법으로 가려움증을 완치할 수 있다.

다만 40도 내외의 열을 오랫동안 직접 쬐면 발산하던 열이 피부 근처에 뭉치기 시작해 저온화상에 입을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44도에서 1시간 이상 피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모기 물린 곳에 십자가를 만들거나 손바닥으로 때리는 행동은 일시적인 효과만 줄 뿐 증상은 호전되지 않는다. 침을 바르는 것 또한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스폰서 콘텐츠

AD
Loading... 댓글로딩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