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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업계 ICT 앞세워 배송 전쟁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18:13

수정 2017.07.20 22:21

아마존, 유통업계 최강자로 드론배송.무인매장 등 활용
英서 세력 넓히며 1위 등극.. 업계, 혁신기술 도입 서둘러
테스코, 스타트업과 손잡고 쇼핑 대행에 로봇 배송까지
오카도가 시범운영한 배달 무인밴
오카도가 시범운영한 배달 무인밴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로봇과 무인밴을 투입한 첨단배송에 나서는가 하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손잡고 위치정보 등 첨단기술 확보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로 시작한 아마존이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아마존 프레시'와 30분 이내 무인 배송을 위한 '드론 배송', 로봇을 이용한 무인매장 '아마존GO'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유통업계의 강자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유통업계가 일제히 기술혁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 급성장과 함께 빠르고 정확한 배송을 위해 ICT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유통업계가 ICT를 앞세운 배송전쟁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영국 유통시장도 평정

20일 KOTRA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이 영국 유통관련 매체인 리테일 위크에서 발표한 온라인 판매 1위 기업으로 평가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최대 유통기업 테스코를 누르고 영국 시장을 평정한 것이다. 아마존은 영국 내에서 당일, 1시간, 2시간 배송가능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한 고객에게 무제한 1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 유통기업들도 혁신적인 배송방법을 내놓고 있다. 먼저 테스코는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아마존 잡기에 나섰다. 테스코는 애플리케이션(앱)기반 서비스로 1시간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스코 나우'를 선보였다.

과일.육류.유제품 및 뷰티 품목 등 약 1000개의 상품 중 20개까지의 아이템을 주문해 배달 받을 수 있는데, 해당서비스의 마지막 단계 배송은 런던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인 퀵업(Quiqup)사가 맡는 형식이다. 퀵업은 고객이 원하는 아이템을 대신해 쇼핑해주고 수령 및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봇과 무인밴 등장

로봇이나 무인밴 같은 첨단 기술들도 등장하고 있다. 테스코는 런던시내에서 로봇을 이용한 배송서비스 테스트에도 성공하면서 1시간 내 로봇으로 식료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로봇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진행상황을 모니터링 할수 있다.


영국의 온라인 식료품 체인인 오카도는 최근 런던 동남쪽의 그리니치 지역에서 무인 밴을 이용한 배송을 시범적으로 시도했다. 무인 밴에 주문한 상품이 실릴 때와 해당 무인 밴이 집 앞 정문에 도착했을 때 고객에게 통보되며, 고객은 버튼을 눌러 밴의 상자를 열고 쇼핑백을 수거하는과정을 거치게된다.


KOTRA 배열리미 런던무역관은 "최근 유통기업들은 단지 빠른 배송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배송 관련 스타트업 기업과 상생협력, 로봇이나 무인밴 같은 혁신 기술을 활용한 배송서비스를 시도하며 사용자들의 구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송이 유통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빠르고 쉬운 배송과 혁신기술로 경쟁력을 높여가는 영국 유통업계의 배송전쟁에 국내 업체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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