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KB금융·신한, 상반기 순익 2兆 육박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18:07

수정 2017.07.20 22:15

KB금융.신한, 상반기 순익 2兆 육박
KB금융 2분기 실적 '1위'.. 신한, 반기순이익 사상최대
주요 은행 당기순익도 1兆↑.. 금리상승으로 NIM증가 함께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 결실
KB금융·신한, 상반기 순익 2兆 육박

국내 주요 은행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2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올랐고, 기업 구조조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 또한 지속해온 결과다. 주요 금융지주들도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이 결실을 보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KB국민은행, 선두에...

20일 KB국민.신한.우리은행이 나란히 2.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선두에 선 것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만 1조209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2.7% 급증한 수치다. 국민은행이 반기 기준으로 1조원대 순이익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이다. 6월 말 기준, 국민은행 NIM은 전년 동기대비 0.12%포인트 오른 1.69%를 기록,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자산건전성을 꾸준히 관리해 온 결과, 대손 비용이 크게 감소한 영향도 컸다. 2.4분기 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기업 여신이 환입되면서 전분기 대비 0.35%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조10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NIM은 1.55%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상반기 중 대손비용이 1081억원으로 같은 기간 76.2% 감소한 효과가 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이 늘었지만 올해는 이를 대부분 털어내고 부실채권비율도 0.6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또한 상반기 개별 기준, 1조3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1.6% 급증한 규모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순이자마진이 1.45%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고, 신탁 및 펀드, 외환.파생 등 비이자이익이 41% 가량 급증했다.

■비은행부문 강화 '결실'

주요 금융지주들은 비은행부문을 크게 강화하며 향후 성장 전망을 밝게 했다.

KB금융지주는 분기 실적 기준, 6년여만에 다시 선두에 섰다. KB금융은 지난 2.4분기 당기순이익 9901억원을 기록, 신한금융그룹을 980억원 가량 앞서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윤종규 회장이 취임 초기부터 주력해온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2.4분기 KB금융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전년 동기(25%)보다 크게 높아지며, 그룹의 목표인 40%에 근접했다.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KB손해보험의 순이익(1617억원)이 이번 분기부터 그룹 경영실적에 연결된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8891억원을 기록하며, 지주 창립 이래 최대 반기순이익을 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이 지난 상반기 8653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고 반기실적을 기록하며, 비은행부문 비중을 44% 까지 늘렸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6312억원으로 같은 기간 77.7% 증가했다. 1.4분기의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2.4분기 순익은 224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2.1% 늘었다.
최근 투자은행(IB) 사업을 통합하면서 도약을 준비 중인 신한금융투자 역시 상반기 순이익이 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5% 늘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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