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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안방 먼저 챙기자”… TK 구애 지속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17:56

수정 2017.07.20 17:56

지도부 이틀째 대구경북 찾아.. 27일에는 불모지 호남 공략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20일 오전 경북 영천시 창구동 영천향교국학학원을 찾아 지역 유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20일 오전 경북 영천시 창구동 영천향교국학학원을 찾아 지역 유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의 TK(대구.경북)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가 지속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적통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보수의 본류인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민심 공략을 통해 이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정치적으로 덧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걷어내겠다는 복안이다.

20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이혜훈 대표를 비롯해 정운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TK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날 청와대 오찬을 마치자마자 대구로 내려와 주호영 원내대표,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시민들이 밀집한 동성로와 두류공원을 잇달아 찾아 당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대선후보를 지낸 유 의원의 경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데다 젊은층 유권자들로부터도 상당히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내고 있어 바른정당 이미지 제고에 공을 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날 밤 경북 영천의 한 서원에 짐을 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지역 유림과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보수정당이 청와대의 잘못된 인사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독주하는 상황인 데다 작년 총선에서 보수가 표를 부족하게 받은 게 지금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안동지역 유림과도 오찬 모임을 하는 등 경북내 전통 보수층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참배하는 한편 정운천 최고위원, 정병국 의원 등과 함께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했다.

비록 바른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지만,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선 산업화 공헌 등을 이유로 정치적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문재인정부 들어 우정사업본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취소한 데 대해 '권력 눈치보기'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에는 호남지역을 1박2일 일정으로 찾는다.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을 찾는 것은 비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세가 견고한 지역이지만, 중도개혁 및 합리적 보수성향의 당 정체성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중도층에 머물러 있는 '소수정예' 유권자를 적극 지지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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