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에 군사회담 제의 냉담... 文대통령 첫 대북제의 사실상 불발될 듯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16:52

수정 2017.07.20 16:52

 軍 당국 사실상 마지노선 없이  北 회신 대기 상황
북한 매체 군사회담 제의 비난하며 무응답으로 일관
軍, 북한 대답대기 마지노선 없다... 여려 상황 염두해 두고 있다.
정부가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기 위해 북측에 제의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이 북측의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사 문재인 대통령의 첫 대북제의가 사실상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지난 17일 남북군사당국회담을 21일 개최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예정일을 하루 앞둔 20일 북한은 회담에 대한 밥변 대신 언론매체를 통해 비난 입장을 전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정세논설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그 무슨 관계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론 기만행위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신문은 "대결과 적대의 악폐를 청산하는 것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민족대단결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선결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의 논설이 북한의 공식반응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북한이 '선결 조건'을 언급한 것은 남측이 대북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조치를 먼저 제시하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북한의 태도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군사회담과 관련해 아직 북측의 반응은 없고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오후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20일 오후까지라는 마지노선을 언급했지만, 군 당국은 최대한 북한의 대답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대답을 기다리는 마지노선에 대해서 언제라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 "문 대변인의 '오늘 오후'라는 언급은 20일 오후라는 의미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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