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LG화학, 진단시약 공장 준공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한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7 19:40

수정 2017.07.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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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1900만회 생산능력 확보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오른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LG화학 경영진들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공장 진단의약동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오른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LG화학 경영진들이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공장 진단의약동 준공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LG화학이 본격적으로 진단시약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 공장에서 체외진단용 진단시약 전용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진단시약 공장은 지상 1층 연면적 2370㎡ 규모로 2015년 말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해 1년 7개월만에 완공했다. 이 공장에서는 이달부터 알러지, 혈액 검사 등에 사용되는 면역진단 시약과 호흡기 바이러스, 결핵 진단 등에 사용되는 분자진단 시약 등 총 12종의 제품을 본격 생산하게 된다.
진단시약은 혈액, 머리카락 등을 이용해 질병 등을 발견하거나 치료 효과 등을 추적.판정하는 데 사용된다.

LG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국내 업계 상위 수준인 연간 최대 1900만회 테스트 분량의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인구 고령화 및 의료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함에 따라 진단시약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공장을 건설했다"며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진단시약 시장에서 본격 경쟁이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손 본부장은 이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증설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중국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 지속적으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지난 1986년부터 진단시약 연구를 진행,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1992년부터 제품을 생산하는 등 30년이 넘는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력을 확보해 왔다.
특히 분자진단 분야의 결핵 감염을 진단하는 결핵균(TB) 제품, 인플루엔자.신종플루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는 호흡기 바이러스(RV) 제품과 면역진단 분야의 약 90여 종의 알러지 항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알러지 스크리닝' 제품 등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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