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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여름에 수확한 '감자' 비타민C가 사과 2배래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9 18:09

수정 2017.06.29 18:09

[yes+ 약이 되는 제철음식] 여름에 수확한 '감자' 비타민C가 사과 2배래요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지에 수확하는 강원도 감자는 120일 이상 여물어 맛이 좋다. 동의보감에서 감자는 '단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위를 보호해준다'고 나와 있다. 감자를 강판에 갈아 컵에다 넣은 후 그 앙금을 일주일 정도 먹으면 소화불량과 위경련 등에 도움이 된다. 감자에 든 아트로핀 성분은 위산 분비를 감소시키고 위통을 완화해 위장질환을 치료하기 때문이다.

감자는 충치예방과 구내염, 피부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이는 감자가 타액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 균이 서식할 기회를 봉쇄하기 때문이다.


또 여름에 수확한 감자는 비타민C가 사과의 2배에 달한다. 감자의 비타민C는 전분질에 의해 보호돼 가열해도 파괴되는 양이 적은 게 특징이다. 칼륨,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도 풍부하며 필수아미노산 중 리신은 동물성 식품만큼 많이 들어 있다. 이외에도 감자 껍질의 폴리페놀은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아 암을 억제한다.

하지만 감자는 당지수가 높기 때문에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감자 씨눈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 성분이 들어있으므로 제거하고 먹는 게 좋다.
감자는 김치와 함께 먹으면 감자에 든 칼륨이 김치의 염분을 배출시켜준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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