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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SK이노베이션 사상 첫 중간배당 결정… 우리은행 2년 만에 기대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5 16:53

수정 2017.06.25 16:53

GKL. 카지노 종목 유일 중간배당
코스닥 '배당 효자' 청담러닝, 유아이엘, 케어젠도 중간배당 선언
올해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좋다보니 그간 중간배당 시즌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던 종목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나 포스코 등 대형사들은 이 시기에 단골로 중간배당에 나섰던 기업들이지만 올해는 사상 처음 중간배당을 결정하거나 한참 만에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나타나면서 눈길을 끈다.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매분기마다 실적지표를 갈아치우면서 승승장구한 결과 올해는 중간배당을 결정한 것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2년간 멈춰있었던 중간배당을 재개한다. 지난 2015년에는 주당 250원을 이 시즌에 중간배당했지만 2016년에는 민영화 영향으로 실시하지 않았다.
게다가 연말 배당이 400원에 그쳐 주주들이 크게 실망하기도 했다. 올해는 250원 가량의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 시장의 기대가 크다.

카지노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GKL이 중간배당을 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중간배당 추정금을 130원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조치로 상반기 중 실적이 그다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중간배당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다.

중간배당이라고 하면 보통 코스피의 쟁쟁한 대형종목들이 주로 거론된다. 그련데 코스닥도 잘 살펴보면 은근히 많은 기업들이 중간배당에 나선다.

지난해에만 메디톡스와 씨엠에스에듀, 보광산업 등 모두 17개 기업이 중간배당을 실시해 주주들에게 270억원이 넘는 돈을 풀었다. 올해는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청담러닝, 유아이엘과 케어젠이 중간배당을 선언했다.

최근 3년 간 항상 중간배당을 했던 코스닥 종목은 메디톡스와 청담러닝, 리드코프, 지에스이, 대화제약, 인탑스, 한국가구 등 7개다. 이 가운데 청담러닝은 코스닥에서도 '배당 효자'로 꼽힌다. 재무 건전성과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이라는 정책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

국내 교육업체 중에서 중간 및 기말 모두 배당을 실시하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인 청담러닝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실 중간배당은 투자자 입장에서 양날의 칼과도 같다.
시즌이 다가오면 중간배당 기업들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경우가 많고, 이후에는 다시 하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서 중간배당 종목을 챙기고, 배당후에 팔아서 차익까지 남길수 있다면 꿩먹고 알먹기가 될수 있다.
하지만 이미 많이 오른 상태로 사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면 배당이고 뭐고 손에 남는게 얼마 안 될 수도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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