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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기업실적 고공행진… '배당주 펀드' 투자 쏠쏠하네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5 16:53

수정 2017.06.25 16:53

개별종목 직접투자보다 안정적 수익률 기대
최근 한달 1097억 '뭉칫돈'… 자금유입 가속
[Money & Money] 기업실적 고공행진… '배당주 펀드' 투자 쏠쏠하네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중간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개별 종목에 직접투자를 하기보다는 '배당주 펀드'를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중간배당 앞두고 펀드 관심 'UP'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에는 지난 한 달 동안(22일 기준) 1097억원의 뭉칫돈이 순유입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배당주 펀드에는 749억원이 들어오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22일 하루 동안에는 176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던 것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연초 이후 배당주 펀드는 총 1조 1354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3개월 동안만 해도 293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기도 했지만 최근 한 달 새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펀드에는 지난 3개월 간 2246억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연초 이후 들어온 1855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도 같은 기간 1427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금리로 배당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투자전략은 유효하다"며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주 펀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새 정부 들어 기대감 상승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 중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의견 표출을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해 투자자 수익 보호 및 이익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어드십 코드로 인한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과 경영투명성 강화는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의결권 행사지침을 말한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역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중장기적으로 배당주 펀드에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가 내세우는 주요 경제 공약들이 주주가치 제고와 소액주주들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 이슈인 만큼 이는 곧 기업들의 배당확대로 이어진다는 논리에서다.

실제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31%이며, 지난 3개월 동안의 수익률도 8.92%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간 수익률은 3.79%다.

KB자산운용의 'KB통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C-W 클래스'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이 21.52%에 달한다.
이 외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 역시 이 기간 17.78%의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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