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합치고, 붙이고, 늘리고.. 식품.유통업계 ‘가성비 전쟁’ 후끈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3 17:48

수정 2017.06.23 17:48

한 제품서 두번의 만족감 용량 늘린 가용비 상품 등 다양한 소비자 입맛 유혹
바나나킥+우유
바나나킥+우유

식품.유통업계가 낮은 가격에 만족감을 극대화한 제품을 앞세워 '가성비' 전쟁을 펼치고 있다. 한 제품으로 두 번 만족감을 주는 '투인원' 제품,서로 다른 제품을 붙인 '하이브리드 식품',용량을 극대화해 가용비를 높인 와인까지 가성비에 맞춘 제품으로 인기몰이 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반, 카페라떼 반
아메리카노 반, 카페라떼 반


■두가지 맛 담은 '투인원' 제품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투인원 제품은 맛은 물론 형태와 먹는 방법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나뚜루팝은 지난 4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한 컵에 담은 '투(two)커피'를 출시했다. 짬짜면의 커피 버전으로 컵 중앙에 칸막이가 있어 한 쪽에는 아메리카노를 담고 다른 한 쪽에는 카페라떼를 담았다. 이 제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인기상승 중이다.


편의점 GS25가 여름시즌에 맞춰 출시한 빙수 제품은 2가지 맛을 한 번에 담은 가장 전형적인 투인원 제품이다. GS25가 중소기업 라벨리와 함께 출시한 '유어스코코넛빙수'는 위층에는 코코넛 맛의 빙수가 들어가 있고 하단에는 파인애플 맛의 빙수가 들어 있다.

롯데제과의 더블비안코와, 롯데삼강의 알껌바와 별난바 등은 투인원 제품의 원조격이다. 더블비안코는 콘 형태의 아이스크림 하단에 샤베트 맛의 아이스크름이 2단으로 구성됐다. 알껌바는 플라스틱 막대 형태 안에 껌이 들어가 있는 아이스크림이고, 별난바는 아이스크름 안에 사탕이 있는 제품으로 한 때 인기를 끌었다.

베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과 빙수를 합친 '아빙콘(아이스크림 빙수+콘)'을 새롭게 선보였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팥 토핑, 인절미 등을 올렸다. 특히 콘 형태여서 이동하면서도 빙수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제품을 두 가지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청과 브랜드 돌이 내놓은 후룻팝은 주스지만 얼려서 아이스크림으로도 즐길 수 있다. 종이팩에 100과즙을 담은 음료를 넣은 형태로 평소에는 음료를 즐길 수 있지만 냉장고에서 6시간 얼리면 아이스크림이 된다.

■맛이 조합 '하이브리드' 제품

서로 다른 두 상품을 섞거나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협업해 새 상품을 개발한 하이브리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농심이 유제품 전문 중소기업인 푸르밀과 협업해 내놓은 바나나킥 우유는 바나나맛 과자와 우유의 조합으로 '먹는 재미'를 더했다.

크라운제과와 원두커피 기업 쟈뎅이 내놓은 죠리퐁 카페라떼는 에스프레소 맛을 살린 카페라떼에 죠리퐁의 고소한 곡물 맛을 더한 제품으로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 중이다.

홈플러스가 롯데제과와 함께 선보인 수박바와 죠스바 등은 기존 막대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파인트 형태로 바꾼 제품이다.

5L '짐승용량' 와인
5L '짐승용량' 와인


■용량 늘린 '가용비' 상품

홈플러스는 '가용비' 트렌드에 맞춰 5L '짐승용량' 와인을 최근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5L 피터밸라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상그리아'와 '딜리셔스 레드' 2종이다. 일반 병 와인(750mL) 기준으로 약 6.5병, 와인 글라스 기준으로 약 34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대용량 와인은 일반 크기 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가족 모임이나 와인을 즐기는 가정에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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