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스타 모델은 가라… 식음료 영상마케팅 확산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3 17:48

수정 2017.06.23 17:48

맘마밀 ‘안심 이유식’ 영상, 하늘보리 ‘늘보 캐릭터’ 등 브랜드 이미지 전달에 효과
맘마밀이 공개한 안심이유식 영상
맘마밀이 공개한 안심이유식 영상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빅 모델' 대신 브랜드나 제품의 콘셉트를 일상생활에서 친숙한 장면에 담아내는 '영상 마케팅'이 늘고 있다. 유명인이나 연예인이 아닌 브랜드 캐릭터, 애니메이션, 자사 직원 등을 앞세우거나, 제품이 지닌 '홈메이드 스타일'의 가치를 전달해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유아식 전문 브랜드 '맘마밀'이 공개한 안심이유식 영상은 '엄마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제품이 지닌 가치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유식에 들어갈 재료를 신중하게 고르고 꼼꼼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했다. 또 안심이유식의 성분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장면을 통해 제품의 원재료, 제조과정 등을 공개하는 맘마밀만의 차별화된 기술인 '안심정보공개시스템'을 소개했다. 시판 이유식도 가정에서 직접 만든 것처럼 아기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맘마밀 안심이유식 브랜드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통해 공개한 지 약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건(6월 21일 기준)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웅진식품 '하늘보리' 늘보 캐릭터
웅진식품 '하늘보리' 늘보 캐릭터


웅진식품은 여름철을 앞두고 '하늘보리' 브랜드 중간 글자와 같은 이름의 늘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은 '열 내리고 살자! 하늘보리'라는 메인 슬로건의 브랜드 영상을 공개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보리의 열 해소, 갈증 해소 기능을 느긋한 성격의 나무늘보 캐릭터에 접목해 표현했다. 느긋한 행동의 늘보가 출근길 지하철을 놓쳤지만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하늘보리와 함께 시원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동서식품은 '동서 맑은티엔'을 출시와 함께 선보인 애니메이션 브랜드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시리즈를 '사랑이 오나 봄'을 공개했다. 동서 맑은티엔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곡물의 맛과 향을 풋풋한 남녀의 운명 같은 만남과 썸으로 표현했다. 특히 아날로그적 감성과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영상이 특징이다.


맥도날드의 '변화를 만나는 곳, 변화를 만드는 곳' 광고 영상은 실제 맥도날드에서 근무 중인 자사 직원들이 광고에 직접 출연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맥도날드에 근무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직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스타 모델 없이 브랜드나 제품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데 초점을 맞춘 브랜드 영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면서 "제작비용이 일부의 특정스타 캐스팅에 지나치게 쏠리고 있다는 비난 여론에도 영향을 받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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