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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 역시 소형이 '귀한 몸'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3 17:19

수정 2017.06.23 17:19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선호하는 수요자 많아
분양시장서 청약경쟁 높아
실용성 갖춘 소형 공급 ↑
오피스텔도 역시 소형이 '귀한 몸'


아파트와 오피스텔시장에 소형의 몸값이 뛰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세난으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주거장소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수요를 겨냥해 임대목적의 구입도 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소형 아파트 분양시장 불패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김포에서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는 322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3049명이 신청해 1순위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전용면적 59㎡는 93.5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도 59㎡가 98.3대 1(평균 12.25대 1)로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평균 12.23대 1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 평균 경쟁률은 52.28대 1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현재 수도권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맷값(3.3㎡당)도 1270만 원으로 2년 전(2015년 6월) 1105만 원보다 14.93%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는 12.07%, 전용면적 85㎡ 초과는 9.29% 오르는 데 그쳤다. 주택임대사업자 사이에서도 소형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2011년 수도권도 지방처럼 1가구만으로도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은 임대사업으로 등록할 때 취득세가 면제되며 재산세 또 전용면적 40㎡ 이하는 전액 면제, 60㎡ 이하는 50% 감면된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 재개발에 이달 분양할 예정인 '장암 더샵' 조감도. 일반분양 515가구 중 소형아파트는 전용면적 25㎡ 27가구, 40㎡ 51가구, 59㎡ 26가구 등이다.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4구역 재개발에 이달 분양할 예정인 '장암 더샵' 조감도. 일반분양 515가구 중 소형아파트는 전용면적 25㎡ 27가구, 40㎡ 51가구, 59㎡ 26가구 등이다.


■오피스텔도 소형 선호도 높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경기.인천 지역 오피스텔 거래건수는 총 8244건이다. 이 중 전용면적 21~40㎡ 사이의 소형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4814건으로 전체의 약 58.4%에 달했다. 이어 전용면적 41~60㎡이 1304건이 15.8%, 전용면적 20㎡ 이하가 886건으로 10.7%를 차지했다. 80% 이상의 거래가 소형에서 이뤄진 셈이다.

반면 중.대형에 속하는 전용면적 61~85㎡는 713건으로 전체 거래의 8.6%, 전용면적 86~110㎡는 330건 4.0%, 전용면적 111㎡ 이상은 197건 2.4%에 불과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다.
지난 4월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티 인하대역'은 청약 접수결과 전용면적 38㎡ 타입에 총 1330건이 접수돼 4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오피스텔을 매입을 하거나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로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실내공간을 앞세운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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