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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美 FOMC 금리인상 여부 변수…단기조정 대비할 때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1 19:54

수정 2017.06.11 19:54

[주간증시전망] 美 FOMC 금리인상 여부 변수…단기조정 대비할 때

[주간증시전망] 美 FOMC 금리인상 여부 변수…단기조정 대비할 때

코스피는 이번 주(6월 12~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계획과 자산매각에 대한 새로운 언급을 내놓을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2400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에 의한 위험자산 선호 기조는 꺾이기 힘들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13일에 예정된 미국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견해가 대세다.

■코스피 밴드 2320~2400포인트…FOMC가 분수령

11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320~240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FOMC 회의를 변수로 꼽고 있다. 6월 FOMC 이후 시중금리 반응에 따라 주식 등 금융시장 변수들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미 연방기금(FF) 선물금리에 반영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92.7%에 달한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연준의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돼 있지만 시장의 경계 심리는 크지 않다"면서 "올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이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경기회복의 증거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향후 금리인상 계획과 자산매각 가능성, 경제전망에 대한 다른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연말까지 1회 금리인상에 그칠 거라는 기대가 50%를 넘어섰다"면서 "6월 FOMC에서 시장 기대와 달리 기존 연내 세 차례 금리인상 계획이 유지된다면 컨센서스와 괴리가 생겨 달러 약세와 금리하락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변동 가능성은 국내 증시에도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면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가 커질 수 있다"면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내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환율 방향성이 바뀔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선호심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주 주도 장세 유력…반도체.IT.은행 철강 등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시중금리 반등이 재개될 경우 대형주 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4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2·4분기 실적에 대한 관망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가 양호하고 주가 흐름의 변동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추천 업종은 반도체 등 IT, 철강, 은행"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트럼프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개연성도 존재하지만 특검 수사 이후 탄핵 등이 거론되는 시점은 1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워싱턴발 불확실성은 단기 조정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주식시장의 가장 큰 조정 요인은 6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 확대와 유가 추가 하락 여부이나, 유가가 재차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업종별로는 IT, 금융 중심의 주도 속에 종목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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