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맛대맛] 바리스타가 내려준듯… 커피머신으로 홈카페 완성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1 20:31

수정 2017.06.01 20:31

돌체구스토 '이클립스'
돌체구스토 '이클립스'

스메그 'ECF01'
스메그 'ECF01'

큐리그 'K38'
큐리그 'K38'

커피가 식생활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홈카페' 열풍이 거세다. 집에서 간편하면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보다 경제적으로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홈카페의 완성은 뭐니뭐니 해도 커피머신이다. 과거 믹스커피로 대표됐던 홈커피 시장은 캡슐 커피머신을 거쳐 직접 추출하는 커피머신으로 진화하고 있다.

■돌체구스토가 시장 주도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커피머신 시장은 '돌체구스토'가 선도한다. 가성비가 좋고 대형마트나 온라인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데다 사용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돌체구스토는 고압력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머신이다. 에스프레소 추출방식은 머신의 성능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 고온, 고압의 물을 빠르게 통과시켜 추출하는 만큼 압력이 중요하다. 돌체구스토는 15바 고압력으로 추출해 커피의 일정한 맛과 향을 제공한다. 에스프레소로 추출하는 만큼 진하고 복합적이며, 맛이 비교적 강하다. 버튼 하나로 커피 농도를 7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모기업이자 커피 산업에 오랜 역사를 지닌 네슬레가 직접 엄선한 100% 아라비카 최상급 원두를 사용해 만든 30여종의 커피 캡슐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를 추출할 때 에스프레소 특유의 크레마(에스프레소 거품)가 생성되며 우유 캡슐로 라떼류의 커피 제조도 가능하다.

■드립 추출 방식 '큐리그'

큐리그는 국내 소비자에겐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캡슐커피머신이다. 큐리그는 드립 추출 방식이다. 분쇄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 자연적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 맛이 비교적 부드럽고 깔끔하다. 머신의 성능이 맛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의 일반 캡슐커피 머신과 비교해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어 커피 맛에 예민한 커피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핸드드립으로 잘 알려진 드립 추출법은 물의 양이나 물줄기의 굵기, 속도 등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맛이 달라져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큐리그만의 특허기술인 K-Cup 캡슐로 일반인들도 기술이 없이 바리스타가 만든 듯 일정한 맛과 향의 드립커피를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커피빈, 할리스 등과 제휴를 하고 해당 커피 전문점의 커피 원두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마니아 위한 '스메그'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기는 커피 애호가라면 '반자동 머신'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탈리아 가전브랜드 스메그가 올해 초 출시한 ECF01은 레트로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커피 맛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다. 직접 분쇄한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반자동머신인 스메그 ECF01은 자신의 취향대로 커피를 즐길 수 있지만 커피를 추출할 때 어느 정도 기술이 필요해 커피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들에게 적당하다.
프리인퓨전 기능으로 분쇄된 원두를 뜨거운 물에 골고루 미리 적셔주며 원두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줄여 더욱 깊은 맛과 향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상단 버튼으로 기호에 맞는 커피 추출량과 추출온도를 3단계로 설정할 수도 있다.
스팀 노즐이 장착돼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듯 풍성한 거품의 제대로 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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