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Money & Money] 캐리언니, 모바일게임서도 통했다… 펀딩'순항'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8 19:46

수정 2017.05.28 19:46

캐리와장난감친구들 IP로 게임 개발중인 엔브로스
내달 28일까지 투자자 모집 목표금액 60% 이미 유치
후속 투자유치도 잰걸음 VR 게임 등 개발 속도낼듯
[Money & Money] 캐리언니, 모바일게임서도 통했다… 펀딩'순항'

어린아이들에게 뽀로로 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캐통령' 캐리언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게임사 엔브로스가 크라우드펀딩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엔브로스는 지난달 28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두달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크라우디를 통해 크라우드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목표 금액은 2000만원인데 28일 현재 1200만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회사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최근 '캐통령'이란 불리며 어린이용 영상 시장을 휩쓸고 있는 캐리소프트의 '캐리와장난감친구들'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리 IP는 누적 유튜브 15억뷰를 넘어선 최고의 인기 유아동 콘텐츠다.

■"캐리언니가 모바일게임으로도 나와요"

최근 캐리소프트가 캐리 IP를 활용해 보드게임, 동화, 동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엔브로스가 모바일게임 분야로의 확장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나동훈 엔브로스 대표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캐리와 장난감친구들 IP의 파워를 이미 알고 있어 모바일게임화 작업에 착수했다"며 "장난감을 재밌게 가지고 노는 방송의 콘셉트가 게임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게임은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콘셉트로 제작된다. 이용자가 캐리나 캐빈, 엘리 가운데 한 캐릭터를 선택해서 자신의 방을 장난감으로 꾸미게 딘다. 장난감을 방에다 진열하면 그 장난감 특색과 맞는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니게임을 통해 얻은 재화로 자신이 원하는 가구 등으로 방을 꾸미는 것이다.

나 대표는 "장난감이 가지는 특색을 활용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 보상이 꾸미기와 연동되는 형태"라며 "어린 아이들은 물론 캐리 IP를 알고 있는 40대 이상 층도 미니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게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지도 높은 IP, 크라우드펀딩에 딱이죠"

워낙에 유명한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다보니 크라우드펀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다양한 투자 및 자금마련을 위한 영업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워낙 인지도가 높다보니 크라우드펀딩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 판단해 펀딩에 도전한 것이다.

엔브로스는 크라우드펀딩 소개에도 캐리 IP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캐리 IP를 활용한 첫번째 모바일게임이라는 점과 장난감과 게임의 연관성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 예상대로 투자자들은 캐리 IP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

나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캐리와장난감친구들 IP를 활용해서 게임을 만드는 곳도 있구나 라는 것을 꼭 알리고 싶었다"며 "이번에 진행되는 펀딩이 꼭 성공해서 후속 투자유치도 잘 진행되게 노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엔브로스는 다음달까지 성공적으로 투자를 마무리한 뒤 캐리 프로젝트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에 개발중인 게임인 '더라이프'와 '프레타포르테VR' 등의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라이프, 프레타포르테VR 등으로 성장 이어간다

'더라이프'는 기존의 육성게임과 달리 여러명이 주민을 동시에 육성해 최고의 월드를 구축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주민들이 이용자 콘트롤 없이도 자발적으로 교류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프레타포르테VR'는 패션쇼를 소재로 한 가상현실(VR) 게임이다. 안면인식을 통해 나만의 아바타를 생성한 뒤 아바타에 의상을 입혀 패션쇼를 개최하는 것이다.


나동훈 대표는 "대형 역할수행게임(RPG)이 득세하는 최근 게임 시장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캐주얼한 게임들을 서비스하는 회사로 엔브로스를 성장시키고 싶다"며 "육성과 인공지능, 감성, 글로벌 등의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게임을 개발하는 전문개발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