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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전망대] 연매출 높은 건설사보다 ‘적절한 배당 여부’ 따져봐야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1 19:02

수정 2017.05.21 19:02

외부감사대상법인을 포함한 12월 결산법인들의 2016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금융권을 제외하고 개별기업 기준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는 기업이 266개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업성과에 따라 배당을 실시한 건설사 및 시행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해당 회사의 경우 지난해 분양 등 사업이 대체로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명동의 기업정보제공업체 중앙인터빌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 및 기말 배당을 실시한 기업 가운데 총배당금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70개로 집계됐다. 배당금 총액은 23조2261억원에 달했다.

배당금의 합계가 100억원 이상인 기업은 524개, 배당금 총액은 35조332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적지 않은 수의 건설사와 시행사가 포함된다.

시행사가 주주에게 배당을 했다는 것은 분양이 원활히 잘 됐다는 의미인 만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대건설의 문정7구역 지식산업센터 시행사는 미래문정프로젝트로 2016년 매출 2937억원, 순이익 60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가운데 425억원이 주주들에게로 돌아갔다. 미래문정프로젝트의 주요 주주는 송앤강(35%), 사람(14.90%), 현대건설(10.20%), 차준영(20%) 등으로 알려졌다.


중앙인터빌 기업분석부 이진희 과장은 "기말 현금배당을 한다고 꼭 좋은 회사도 아니고, 배당을 안 한다고 나쁜 회사라고 말하기도 힘들다"면서도 "영업실적 악화로 누적 결손금 규모가 큰 기업이 배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체로 현금배당을 한다는 것은 사업성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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