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Money & Money] 中 3·4선도시 성장 가전제품산업 강세

구수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07 20:06

수정 2017.05.07 20:06

메이디그룹
동종업계 시총 1위.신용거래 순매수 7위
로봇기업 인수… 스마트가전 성장 동력
거리가전
1년새 주가 80% 이상 상승 고수익 종목
공기청정기.스마트폰 등 새 수입원 확보
최근 뒷걸음질하는 중국 증시 속에서 가전제품 산업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 화태증권은 3.4선 도시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면서, 가전제품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시 개발이 아직 현재진행형인 만큼 새로운 수요 창출의 기회로 이어져 강세가 계속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화태증권 보고서 분석 결과, 신규주택 거래가 늘어날수록 에어컨의 수요가 증가한다고 가정했을 때, 3.4선 도시의 가전제품 수요 기여도는 1선 도시보다 4~9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목할 만한 선두 기업인 메이디그룹과 거리가전을 소개한다.

[Money & Money] 中 3·4선도시 성장 가전제품산업 강세

■메이디그룹
동종업계 시가총액 1위인 메이디그룹은 4월 21일 중국 A주 증시에서 신용거래 순매수 7위에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1월 글로벌 4대 로봇 제조기업인 쿠카(KUKA)를 인수해, 로봇 기반 스마트 가전제품 전략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팡훙보 메이디그룹 회장은 3월 전략 발표회에서 "전통 가전제품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로봇화 산업이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쿠카의 공업 4.0 전략을 기반으로 메이디의 새로운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2월에는 이스라엘 로봇 핵심부품 및 자동화업체 서보트로닉스(Servotronix)의 경영권까지 사들여 로봇화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특히 3월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스마트 가전제품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책적 수혜도 기대된다.

[Money & Money] 中 3·4선도시 성장 가전제품산업 강세

■거리가전
거리가전은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백색가전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선전거래소 시가총액이 4위에 올라있다.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80% 이상 상승한 고수익 종목이다. 2016년 거리가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8% 늘어난 1083억300만위안(약 17조76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4억21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23% 올랐다. 지난 4월 기준, 동종업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전체 가전부문 매출의 80%는 주력제품인 에어컨이 차지했다. 에어컨 매출액은 88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AVC(All View Cloud) 통계에 따르면, 중국 에어컨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매출 증가의 주요인은 대외경제 회복 기조로 인한 에어컨 수출 호조였다. 거리가전이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2015년보다 22%나 증가했다. 총 매출액의 15%를 점유한 셈이다.


전자상거래도 매출 증대에 한몫 했다. 온라인으로 판매된 에어컨 수익은 두 배 가량 늘어 45억8000만위안을 나타냈다.
이뿐 아니라 거리가전은 공기청정기, 정수기, 스마트폰 등 사업분야를 다각화해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