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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새만금 개발현장 서해안시대 이끌 '기회의 땅' 윤곽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30 17:13

수정 2017.04.30 21:50

이미 63개 산업체 입주 계약 마쳐
새만금 동서도로 공사 현장
새만금 동서도로 공사 현장


【 새만금(전북)=김아름 기자】 '바다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들다.'

지난 4월 27일 기자가 찾은 새만금 동서도로 건설현장엔 서해안 중심시대를 열어갈 '새만금의 꿈'이 서서히 영글고 있었다. 저멀리 쉴새없이 오가는 공사차량은 지평선을 향해 계속해서 흙을 채워 도로를 만들고 있다. 이 도로는 새만금 간선도로망의 중심축으로 새만금방조제부터 김제시 진봉면까지 16.5㎞를 잇게 된다. 4월 말 현재 31% 공정률을 넘기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착공한 동서도로는 올해 말까지 47% 공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동서도로가 완공되면 접근성이 향상돼 용지개발은 물론, 투자유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새만금개발청의 설명이다.

■2007년 새만금법 개정 후 사업 본궤도 올라서

농림부에서 농지목적으로 간척사업을 진행해온 새만금지역에 대해 동북아시아의 중심지로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는 산업의 요람으로서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그동안 발전에서 소외된 전라북도와 충청권 등 서해안 일원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농업용지.산업용지 및 관광용지 등 용도별로 개발계획을 수립, 종합적으로 개발하도록 지난 2007년 새만금특별법이 개정됐다. 이후 사업의 기틀을 다졌고 이제 본격적으로 새만금지역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이 궤도에 접어든 것.

새만금 사업의 기간은 총 3단계로 나뉜다. 올해 종료되는 1단계는 선도사업 가시화 단계로 경협특구 용지 등을 선도적으로 조성해 민간참여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민간투자 확산을 촉발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과 연계한 민관 합작, SPC 설립, 리츠 등 다양한 형태의 민간투자를 유치한다. 3단계는 2023년 이후로 내부개발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 및 개인들의 연쇄적 투자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서울 3분의 2 달하는 간척지, 이미 68개 산업체 유치

새만금을 모두 개발한 뒤 민간에 개방하는 형태가 아닌, 민간을 먼저 유입시켜 발달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새만금에 유치한 기업 수는 총 68개사다. 이 중 입주계약은 산업단지 5개(OCI, OCISE, 도레이사, 솔베이사, 이씨에스)가 완료됐고 실제 공장을 가동 중이다. 나머지 63개사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새만금간척지는 여의도의 140배, 서울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동서도로에 이어 남북도로까지 오는 11월 착공 예정으로, 새만금 지역을 동서와 남북으로 관통해 십자형으로 연결하는 새만금의 대동맥이자 중심축을 완성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동서와 남북으로 '3×3' 격자형 간선도로망이 구축되면 새만금 내부 어디든 2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이 핵심 인프라가 갖춰지면 내부개발은 물론 투자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청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은 지역민들이 20년 동안 기다린 사업이기 때문에 이 숙원사업의 결실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면서 "다양한 지원법안과 사업진행, 관광산업을 적극 수용한 개발정책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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