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中·日 3국 정상 "북핵 절대 불가"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4 17:27

수정 2017.04.24 22:39

트럼프, 시진핑.아베와 연달아 통화 "긴밀대응" 北에 경고
【 베이징.뉴욕=조창원 정지원 특파원】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중.일 3국 정상이 북핵문제에 긴밀히 대응키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별도통화로 북핵 문제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같은 날 연달아 통화한 것은 이번이 취임 후 처음이다. 북한 인민군 창건일인 25일을 앞두고 6차 핵실험 도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3국 정상이 핵실험 도발에 대한 '절대 불가'라는 마지노선을 북한에 경고한 것이다.

24일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전화통화에서 "중국 측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결연히 반대하며 동시에 유관 각국은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를 긴장시키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유관 각국이 자기가 책임져야 할 일에 책임을 지고 같은 방향을 향해 가야 한반도 핵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유관 각국과 함께 한반도 평화, 동북아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 인민에 대해 존경심이 가득하며 미.중 양측은 중대한 의제에 대해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시 주석과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길 기대하고 중국 국빈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에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다짐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대북 압박을 위한 중국의 역할론을 재차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 뒤 기자들에게 "오늘 통화에서 북한에 도발행동을 자제하도록 요구해 나가자는 데 완전하게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의 핵항모 칼빈슨전단과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을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계속 미국과 연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감시를 유지하며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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