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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행진, 비우량 등급까지 훈풍 분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4 17:24

수정 2017.04.24 17:24

불확실성 줄어들고 발행-투자 수요 맞아떨어져
큰손 국민연금 참여도 호재
회사채 수요예측 완판 행진, 비우량 등급까지 훈풍 분다

이달 들어 기업들의 회사채 수요예측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채 시장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기업들의 발행수요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수요가 맞물린 데 따른 것이다. 이번주로 예정된 무림페이퍼(A-), 대한제당(A-), 폴라리스쉬핑(BBB+) 등 비우량등급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가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림페이퍼는 다음달 4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26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대한제당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는 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폴라리스쉬핑도 차입금 상환을 위해 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키로 하고 28일 수요예측을 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AA- 미만 비우량등급의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진행된 15개 기업의 수요예측은 모두 유효수요를 충족했다. 아주산업(BBB+), 풍산(A), SK건설(A-) 등 비우량등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미매각이 없었다.


안주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비우량등급 수요예측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최근에는 AA 등급보다 A-, A0 등급 수요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폴라리스쉬핑의 경우 BBB+로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더 낮지만 물량을 소화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회사채시장 참여가 부진했던 국민연금이 다시 투자에 나섰다는 점도 호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한국수력원자력 회사채 청약에 참여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국민연금의 투자반경이 AA등급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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