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최영희 기자의 투자가이드] 크라우드펀딩, 증권형-대출형 나눠 투자를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3 19:26

수정 2017.04.23 19:26

분산 투자의 중요성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투자 자본회수 기간 비교적 길어
투자성향 맞춰 제품 골라야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마라."

주식 투자를 하는 이들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투자 격언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격언은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에게도 유용하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크라우드펀딩은 좋은 아이디어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창업이나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다수의 대중이 자금을 조달하는 투자다. 아직 초기시장이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 벤처기업과 창업 3년 이내의 기술성 우수기업 투자 시 소득공제라는 특전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은 기본적으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 투자다. 따라서 분산투자가 필수적이다.

특히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투자는 비상장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보니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가 돼야 회수가 가능하다. 그만큼 회수에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길 수밖에 없다. 아예 회수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상당하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인 P2P(개인간거래) 금융 투자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당하다. 따라서 P2P 투자 내에서도 유형별(개인신용, 부동산, 소상공인, 비상장주식 등)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부동산 P2P 투자 안에서도 다양한 이슈를 잘 파악하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제품들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이자가 들어와야 할 날짜에 정확하게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크라우드펀딩을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할 점은 '회수기간'이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의 경우 언제든 시장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채권의 경우에도 만기가 있기 때문에 미래 현금 흐름을 상당 부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의 경우엔 선물이나 옵션 등 헤지가 가능한 다양한 수단들이 존재한다.

반면 크라우드펀딩은 상품마다 회수기간이 너무나도 큰 편차를 보이며 헤지 수단도 마땅히 없다.
따라서 크라우드펀딩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넣었을 경우엔 반드시 미래 현금 흐름을 충분히 살펴야 하며, 회수하지 못할 최악의 상황까지를 고려해야 한다.

yut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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