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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1호 펀드 출시 앞둔 '국제자산운용' 권봉주 대표 "은퇴자산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16 19:51

수정 2017.04.16 19:53

19일 IPO펀드 첫 설정.. 이달 말 하이일드펀드, 5월 채권펀드 등 대기
권봉주 국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박범준 기자
권봉주 국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박범준 기자

"안정적인 수익률로 고객에게 신뢰받은 자산운용사를 만들겠다."

권봉주 국제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는 1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상품의 출발은 고객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호 펀드 출시 앞둬

지난 2월 말 집합투자업 등록을 낸 국제자산운용은 '은퇴자산 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관련, 1호 펀드인 '국제 액티브 기업공개(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가 19일 설정을 앞두고 있다. 25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는 이 펀드는 공모주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에 집중 투자하며 펀드 자산 중 85~90%가 채권, SPAC 등 원금보장 자산을 통해 운영된다.

이달 말에는 하이일드펀드인 '국제 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할 예정이며, 5월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수익 채권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은퇴예정 자산가와 은퇴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한 멀티에셋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다. 향후 국제자산운용의 대표상품이 될 이 펀드는 매월 일정액의 배당금이 고객에게 지급되는 월지급식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펀드의 편입자산을 채권, 수익증권,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다양화하되 채권 편입비중이 가장 크다.

최고운영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오상룡 운용대표는 "고령화의 진전으로 시장에서는 월지급식 노후 상품에 대한 니즈가 강하지만 최근 수익률이 낮아 주춤한 상황"이라며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로 구성해 경기변화에 따른 동조화 현상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멀티에셋 전략을 통해 매월 혹은 매분기 미래 현금흐름이 가능한 자산들을 펀드에 편입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채권은 3개월에 한 번씩 이자가 나온다. 임대수익이 확정된 수익증권은 매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자산들을 묶어서 현금을 창출, 고객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헤지펀드 톱5 기대

국제자산운용은 상품 설계 과정에서 고객 중심의 맞춤형 상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고객이 마음에 들어하는 상품을 내놓으면 실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멀티에셋펀드는 은퇴가 다가오거나 은퇴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50~60대 자산가를 주요 고객층으로, 금융자산은 20억~5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운용기법 측면에서는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다. 대부분의 헤지펀드가 고평가된 주식은 매도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롱숏전략을 구사하면서 거래횟수가 많은데 이를 최소화함으로써 수수료 부담을 낮춘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증시가 좋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주식을 사고 팔면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을 통해 수익을 확보한다"면서 "이는 결국 거래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고, 고객의 수익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자산운용은 멀티에셋펀드에서 월 4~5%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성과를 위해 무리하게 증권을 매매하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올해 말 정도면 시장에서 상품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쌓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느리고 더디게 보일 수도 있지만 대표 펀드를 만들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국제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부터 상품개발이나 인력구성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쳐 상품들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펀드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을 듣고 개선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상품을 판매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의 요구사항도 파악했다. 철저한 준비를 거쳐 상품들을 내놓았다.
권 대표는 "상품들에 대한 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헤지펀드 내에서 톱5 안에 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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