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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희 기자의 투자가이드] 부동산 P2P금융, 채권순위만 잘 살펴도 원금손실 가능성 줄여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9 19:28

수정 2017.04.09 22:27

신용 P2P보다 안전하지만 부도 위험성 적지 않아
운영사.심사인력도 살펴야
크라우드펀딩은 재테크 측면에서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상품입니다. 채권이나 주식보다도 위험이 훨씬 큽니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유용한 투자 수단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재테크를 넘어 크라우드펀딩의 기본적인 가치까지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최영희 기자의 투자가이드] 부동산 P2P금융, 채권순위만 잘 살펴도 원금손실 가능성 줄여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인 'P2P금융'이 급성장하고 있다. 9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2013년 50억원에 불과했던 P2P대출 규모는 지난 3월말 기준 7344억원을 돌파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인 'P2P금융'은 크게 '부동산 P2P금융'과 '신용 P2P금융'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 P2P금융은 신용 P2P금융 대비 투자원금 회수 등에 있어 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목돈이 몰리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부동산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신용 대비 높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P2P금융 투자 역시 부도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투자 전 꼼꼼하게 체크해 봐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이 채권의 순위다. 대출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부동산을 경매나 공매 절차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이럴 경우 후순위 채권자들은 선순위 채권자들에 밀릴 수 밖에 없다. 선순위 채권자들에게 밀리면 당연히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물론 P2P금융 상품은 여타 다른 금융투자상품과 마찬가지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전에 채권순위가 1순위인지 2순위인지만 잘 따져봐도 원금손실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한 플랫폼 운영사의 신뢰도 역시 잘 살펴봐야 한다.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받은 기업들에 먼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신뢰성이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어서다. 기관투자가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그들의 까다로운 비즈니스모델 검증과 회계 감사 등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단순히 VC 투자를 받은 기업보다는 꾸준하게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지 여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대출 심사인력의 전문성도 중요 요소다. P2P금융은 금융과 IT의 접목이라는 산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관련 기업(플랫폼)은 회사 내부에 금융과 IT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P2P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 중 일부에선 부동산 시행, 시공, 감정평가, 건축 전문가 등 오랜 경력의 부동산 전문인력을 보유하지 않는 곳들도 존재한다. 이럴 경우 리스크 관리에 취약하고 이는 곧 부실대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보다 철저하게 심사역들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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