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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박정호 SKT 사장 “T맵 고도화…도심형 자율주행 시대 열겠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1 12:51

수정 2017.03.01 12:51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미희 기자】SK텔레콤이 자율주행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1-년 이상 역량을 쌓아온 지도 데이터와 전국의 탄탄한 통신망을 기반으로 커넥티드 카(정보통신기술과 결합된 지능형 자동차)의 두뇌역할을 하는 지도 고도화에 본격 나서고, 지난해 영종도에 이어 올해는 서울 강남과 분당에 5세대(5G) 이동통신망 기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17면
또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분야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IBM, 엔비디아 등 각 분야의 1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 1등 연합군'을 구축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율주행차와 AI는 우리(SK텔레콤)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급성장 산업인 AI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글로벌 1등 연합군 구축을 통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9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만여명의 취업 유발효과를 거두겠다는 '바르셀로나의 4대 약속'도 내놨다.

■1000만 가입자 갖춘 T맵 고도화…자율주행 선도
박 사장은 "국내 1000만 가입자가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초정밀 3차원(3D) 고해상도(HD) 지도로 고도화해 자율주행차의 두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사장은 도심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해 올해안에 서울 강남과 분당에 5G 기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도심의 실제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고도화된 T맵을 완성차 업체가 차량에 탑재하기만 하면 자율주행차가 완성되는 것이다. 자동차는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 역할을 하고, T맵이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앱) 같은 소프트웨어가 되는 것이다. 여기다 세계 최고 수준의 SK텔레콤 5G망을 결합해 세계시장에 내놓겠다는게 박 사장의 계획이다.

또 박 사장은 AI사업 글로벌 진출에도 본격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IBM의 '왓슨'을 파트너로 들여와 한국어 학습을 통해 한국에서 (의료, 제조, 금융 분야의) 세계 수준의 AI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5G 기반 ICT 융합산업 주도해 경제에 기여할 것"
특히 박 사장은 AI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위해 중국이나 유럽등 해외 각국의 산업 분야별 1등 기업들과 손을 잡겠다는 '글로벌 1등 연합군' 계획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왔다.

'1등이 아닌 분야에서는 1등과 손잡아라'는 취임 일성을 내놓은 뒤 직접 글로벌 제휴에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통신·자동차 업체들이 5G 기반 자율주행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5G자동차협회(5GAA, 5G Automotive Association)’에 국내 최초로 가입해 협력군을 늘린바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 최고업체로 꼽히는 엔비디아도 손을 잡았고, BMW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AI분야에서는 이미 IBM을 우군으로 확보했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차, AI 등 미래 플랫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국내에서 9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만여명의 취업유발효과를 창출하는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약속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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