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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KT, ‘2019년 5G 조기 상용화’에 성큼 다가서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8 10:51

수정 2017.02.28 11:01

‘5G단말-기지국-핵심 네트워크 장비 연동’…전 세계 관심 집중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미희 기자】 세계 최초로 ‘2019년 5세대(5G) 이동통신 조기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KT의 비전이 더욱 구체화됐다. 5G 단말과 기지국, 핵심 네트워크 장비 등을 연동한 ‘5G 네트워크 환경’를 구현한 것. 이를 통해 내년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5G 시범 서비스는 물론 5G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겠다는 게 '황창규 2기 체제'의 핵심 목표다.

KT는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평창 5G규격’ 기반의 '5G 네트워크 환경'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28일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에 사용될 평창 5G규격은 KT가 지난 2015년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과 결성한 ‘5G 규격 협의체(5G-SIG)가 개발했다.

황창규 KT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의 KT 전시관을 찾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왼쪽 두번째)에게 5G 기반 ICT 융합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황창규 KT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의 KT 전시관을 찾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왼쪽 두번째)에게 5G 기반 ICT 융합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삼성, 5G 네트워크 환경 완벽 구축
특히 이번 MWC를 통해 선보인 ‘5G 네트워크 환경’은 KT와 삼성전자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기지국과 단말 뿐 아니라 핵심(core) 네트워크 장비까지 연동해 5G 서비스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기존의 4G(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구조를 개선한 5G 분산 구조 기술을 적용,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네트워크를 원하는 지역에 분산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핵심 네트워크를 배치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LTE로는 감당할 수 없는 대용량 미디어도 원활히 전송할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5G 분산 구조 기술을 이용하면 주요 교통상황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야 하는 커넥티드 카를 비롯해 원격 진료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등 0.001초의 지연도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분야에 5G 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 기술 완성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공동 전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 내 KT 부스에 ‘5G 네트워크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일례로 관람객이 동작센서가 부착된 장갑 등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 후 움직이면, 관람객의 모습이 실시간 대용량 홀로그램 형태로 스튜디오에 전송된다.


KT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전무)는 “5G 네트워크 환경은 평창 5G규격을 기반으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 기술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며 "평창 5G 규격을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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