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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MWC] "KT, 2019년 세계 첫 5G 상용화"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7 17:52

수정 2017.02.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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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기조연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서 5G시범서비스 선보일 것
5G, 빅데이터-AI 결합 필수.. 빠른 상용화가 곧 '경쟁력'
황창규 KT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에서 오는 2019년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관객들이 황 회장이 제시하는 KT의 5G 비전과 상용화 계획을 경청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 기조연설에서 오는 2019년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관객들이 황 회장이 제시하는 KT의 5G 비전과 상용화 계획을 경청하고 있다.
【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미희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관계자와 통신업체들을 앞에 놓고 "KT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장담했다.

일종의 선전포고다.
5G 상용서비스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첨단 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서비스를 위한 기초신경망 같은 존재다. 이 때문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세계 각국 정부는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버라이즌 같은 각 나라 최대 이동통신회사들을 앞세워 2020년 세계 첫 5G 상용서비스 경쟁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T가 전 세계를 향해 '5G 세계 첫 상용화'를 찜해 놓았다고 공언한 것이다.

■5G 조기상용화 통해 ICT 융합산업 주도

황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에 이어 무대에 오른 황 회장은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KT는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황 회장이 연단에 오르자 무대화면에는 봅슬레이 경기와 피겨스케이트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등의 5G를 활용한 첨단 서비스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황 회장은 "내년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은 5G 기반 서비스로 인해 더욱 흥미진진한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5G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 협력한 결과, 지난해 '평창 5G 규격'을 공개할 수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5G 퍼스트 콜(상용서비스 수준의 첫 통화)'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보다 먼저 5G를 시작한다는 것은 관련 ICT 융합산업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 회장은 "5G는 빅데이터, AI와 결합하는 것이 필수인 만큼 일찍 시작할수록 경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전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국내 모바일 기기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빠른 상용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비서와 커넥티드 카로 미래 먹거리 선점

황 회장은 지난 2015년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낼 미래생활상을 보여준 데 이어 올해는 더욱 지능화된 5G가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즉 2G부터 4G까지 이전 세대 네트워크가 최고속도만을 우선시했다면 5G는 빠른 속도, 끊김 없는 연결, 방대한 용량과 함께 '지능화'로 차별화된 네트워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5G 시대는 네트워크와 만물인터넷(IoE),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상호 결합해 기존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와 해외 로밍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검역'을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황 회장은 특히 지능형 네트워크와 맞물린 AI 및 커넥티드 카(ICT와 결합된 지능형 자동차)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황 회장은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KT는 음성과 영상인식은 물론 대화를 통해 추론까지 가능한 AI를 20년 넘게 개발해 왔다"며 "최근 선보인 '기가지니'는 아마존 에코보다 월등히 뛰어난 기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기가지니는 더욱 글로벌화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B2B(기업간거래) 분야에서 많은 전략적 제휴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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