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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천경자 '미인도' 4월에 전시" VS. 유족 "법적 조치 취할 것"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7 16:28

수정 2017.02.27 16:28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4월 27년째 진위 논란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그러나 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이 "공개 전시할 경우 법적조치를 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검찰이 과학적 검증과 수사를 통해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결론을 발표했다"며 "미술계에서도 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4월 18일 과천관에서 개최되는 '소장품전: 균열' 전시 때 '미인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천 화백의 유족은 즉각 반대 의사를 표하며 공개전시 강행시 추가로 손해배상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천 화백 유족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해인의 배금자 변호사는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의 졸속 진품 판단을 비판하고 "현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항고가 진행 중인 상태인 위작미인도가 진품으로 최종 판단된 사실이 없다"며 "사법절차가 진행되는 중에 위작미인도를 천경자 화백의 진품인양 공개전시하는 등 사자명예훼손행위가 지속될 경우 유족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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