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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촛불집회]80만명 모인 광화문...올들어 최대 인파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5 19:21

수정 2017.02.25 19:21

[17차 촛불집회]80만명 모인 광화문...올들어 최대 인파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80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것.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를 제목으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와 17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의 한낮 기온이 영상 7도까지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시민들은 일찌감치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퇴진행동측은 오후 6시 현재 본행사에 80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전국에서 올라온 총궐기 참가자와 범국민 촛불 어우러져 광화문 연인원 80만 인파 운집했다"며 "광화문 북단에서 동화면세점 앞까지, 종로통 종각부근까지, 서대문 방면으로도 참가자들이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특검연장과 탄핵인용 등의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포근한 날씨 덕분에 가족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 많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최모씨(40)는 "그동안 날씨가 추워서 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져서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며 "최근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보수집회에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인다고 해서 불안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탄핵반대 단체가 태극기를 내세우는 데 반발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노란 리본을 매단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부정부패와 독재정권이 오염시킨 태극기를 새로운 태극기로 바꾸자는 내용의 펼침막도 보였다.

이들은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계속되는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주제로 한 촛불집회 본집회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는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SK·롯데·한화 등 재벌 대기업 사옥으로 향하는 행진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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