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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서 대규모 탄핵반대 집회...헌재압박 본격화(종밥2보)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5 17:45

수정 2017.02.25 17:45

대한문서 대규모 탄핵반대 집회...헌재압박 본격화(종밥2보)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세종대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탄핵기각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탄핵반대 단체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기준 3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거나 '탄핵기각', '국회 해산', '특검 구속'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거나 무대에서 나오는 '멸공의 횃불' 등의 군가, '아! 대한민국' 등의 가요를 따라 불렀다.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헌법재판소가 27일 탄핵심판 심리를 종결하고 어떤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이와 같은 것(탄핵 인용)을 결정짓겠다는 흉계가 보이는 듯해 걱정"이라며 오는 28일부터 헌재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윤상현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김평우·서석구 변호사도 태극기 망토 등을 두르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또 연세대·고려대 동문으로 구성됐다는 '연세대·고려대 구국동지회'도 집회에 나왔다.

김진태 의원은 "처음에 헌재는 촛불에 놀라서 인용을 하지 않으면 난리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촛불보다 더 무서운 태극기가 생겼다"며 "헌재가 기각을 하면 촛불이 난리가 나고 인용하면 태극기 가만히 않을 것이다. 헌재는 탄핵을 각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 취임 4주년이 되는 날이다. 억울한 대통령을 빨리 살려서 재 자리로 모셔야 한다"며 "헌재에서 탄핵을 기각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도 한 목소리로 탄핵기각을 요구했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한 참가자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분열을 바라지 않기를 바라는 박 대통령이 떠밀려 사임을 결정할까 걱정이된다"며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대연합 소속이라고 밝힌 이중환씨(60)는 "태극기집회에 나온 것은 기득권들이 국민들을 너무 무시했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탄핵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행사에 앞서 한 집회 참가자가 탄핵을 반대하며 휘발유로 분신을 시도하다가 관계자의 제지를 받는 일도 발생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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