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MWC 2017] 새 먹거리를 찾아내라!.."이통3사 CEO 스페인 출격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3 16:08

수정 2017.02.23 16:08

SKT-KT-LGU+, 5G-AI-IoT등 새 먹거리 찾기 지상과제  
국내 이동통신 업계 수장들이 일제히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집결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차세대 통신서비스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사업 아이디어를 찾고, 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시장을 넓히는 등 새 먹거리를 찾아내야 한다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일제히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것이다.

이미 통신산업은 성장이 멈춘데다 국내 경쟁만으로는 더이상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어, 해외에서 새 먹거리와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게 이동통신사 수장들의 한결같은 숙제인 셈이다.

SK텔레콤은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SK텔레콤群 신입 구성원 91명이 참석한 가운데 'CEO-신입 구성원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신입 구성원들에게 "일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열정"이라고 강조한 뒤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일의 목적과 본질을 탐구하는 열정을 잊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SK텔레콤群 신입 구성원 91명이 참석한 가운데 'CEO-신입 구성원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신입 구성원들에게 "일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열정"이라고 강조한 뒤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일의 목적과 본질을 탐구하는 열정을 잊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T 사장, AI·5G 글로벌 리더십 확보 나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54)은 MWC 기간 동안 글로벌 ICT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AI와 5G 리더십 강화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박 사장은 MWC 개막 전날인 26일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 개방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박 사장은 지난달 취임일성으로 “1등이 아닌 분야에서는 1등 기업과 손잡을 것”이라며 협력을 통해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즉 ‘국내 이동통신1위’를 뛰어 넘어 AI와 IoT, 커넥티드 카(ICT와 결합된 지능형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뉴(NEW) ICT 업체’로 대도약(퀀텀점프)하겠다는 포부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가진 신입사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패기를 가지고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지속하다 보면 뉴 ICT 생태계의 주역으로 우뚝 서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달 초 경기 성남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신년 전략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 3년 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은 이달 초 경기 성남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신년 전략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 3년 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KT

■황창규 KT 회장, 기조연설로 '5G 미래생활상' 제시
황창규 KT 회장(64)은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을 맡았다. 황 회장은 개막 첫날인 27일 오전 9시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를 주제로 열리는 첫 번째 기조연설 세션에 참가해 ‘지능형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를 차세대 통신 산업의 동력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즉 통신망 혁신은 속도 경쟁을 넘어 ICT 융합 솔루션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란 게 그의 지론이다.

황 회장은 지난 2015년 MWC 기조연설 당시에도 자율주행차를 ‘움직이는 사무실’처럼 설정해 미래 생활상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맞물린 ‘세계 최초 5G 서비스 시연’ 등 5G와 IoT를 기반으로 한 '기가토피아'를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 회장은 또 5G를 기반으로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KT 임직원들에게 “5G는 KT가 통신미디어 기업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5G 시스템·단말·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KT가 세계 최초이자 최고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앞으로 AI가 빅데이터와 함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그룹 내 계열사인 LG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앞으로 AI가 빅데이터와 함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그룹 내 계열사인 LG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LG유플러스

■권영수 LGU+ 부회장, 글로벌 통신사와 전략적 제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60)은 미래 신성장 사업 분야 임직원 20여명과 MWC 현장을 누비면서, 글로벌 통신업계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국, 중국, 유럽계 글로벌 기업의 부스를 직접 돌면서 AI, IoT, 커넥티드 카, 빅데이터, 5G 네트워크 등의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앞서 권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에서도 미국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을 비롯해 애플과 시스코 등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MWC에서도 해외 유수의 통신 기업 주요 경영자와 잇따라 만나는 권 부회장은 “AI, IoT, 빅데이터, 인터넷TV(IPTV) 등 4대 신성장 사업 분야 글로벌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업계 1등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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