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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vs. 신세계 10조 화장품시장 놓고 한판대결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6.09 17:41

수정 2016.06.09 17:41

롯데百 '엘앤코스' 공식론칭.. 신세계, 혁신스킨케어 생산
롯데백화점 PB화장품 '엘앤코스'
롯데백화점 PB화장품 '엘앤코스'

롯데와 신세계가 10조원대 국내 화장품 시장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자체 브랜드(PB) 화장품 '엘앤코스(el&cos)'를 론칭하고 여름 시즌 전용 기능성 화장품 2품목을 출시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명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와 공동 연구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인 '아이스 쿨 미스트'와 '아이스 쿨 밴드'를 PB상품으로 내놓으며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엘앤코스'는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노원점, 김포공항점, 홍대 엘큐브, 롭스 홍대점을 비롯해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서는 10일부터 23일까지 임시 매장도 선보인다.

롯데는 '엘앤코스'를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 운영을 확대키로 했다.
'엘앤코스'를 통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평균 9.9%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다양한 상품군에서 자체브랜드를 확대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문 제조사와 함께 제품을 공동제작하고 유통 및 판매, 마케팅은 직접 진행해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중에 '엘앤코스'의 상품을 10여가지 품목으로 확대하고, 2017년에는 단독 매장도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하며 화장품 제조업에 나섰다. 경기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혁신센터를 만들고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색조와 스킨케어 전문가로 R&D 부서를 꾸려 아시아인을 겨냥한 혁신 제품을 생산한다.


인터코스는 샤넬.랑콤.에스티로더.디올 등 전세계 300여개사와 거래하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화장품 합작 법인의 지분율은 50대 50이다.
오는 2020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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