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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가 장르인 2016 영화들, ‘덕후 소환’

입력 2016.01.18 09:03수정 2016.01.18 18:08

[fn★신년기획-영화②] 그 자체가 장르인 2016 영화들, ‘덕후 소환’


2016년 새해가 밝았다. 나이를 한 살 더 먹기는 달갑지 않지만, 그럼에도 올해를 기다려왔던 영화 팬들이 있다.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영화 팬들에게 가슴 설레는 일이며 지루한 일상을 버틸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특히 어느 순간 그 자체로 장르가 된 영화들이 있다. 덕후들의 취향을 저격할 올해 기대작들을 만나보자.


# 마블 vs DC, 역대급 히어로들이 온다

[fn★신년기획-영화②] 그 자체가 장르인 2016 영화들, ‘덕후 소환’


마블의 히어로 ‘데드풀’(감독 팀 밀러)이 가장 먼저 오는 2월 18일에 찾아온다. ‘데드풀’은 정의감 제로, 책임감 제로에 상식과 차원을 파괴하는 엉뚱한 행동, 거침없는 유머 감각은 물론 울버린에서 유래된 힐링팩터 능력과 탁월한 무술 실력까지 갖춘 히어로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이에 맞서 DC는 야심작 ‘배트맨 vs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감독 잭 스나이더)을 3월에 내놓는다. 역사상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담았으며, DC 대표 캐릭터 원더우먼의 출연 소식까지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어벤져스’로 수많은 덕후들을 양산했던 마블 영화 신작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가 개봉한다. 마블 세계관에서 중요한 사건인 만큼, 히어로들이 무려 30명 이상 등장한다. 토니 스타크, 블랙 위도우, 비전, 워 머신 등의 아이언 맨 진영과 윈터솔져, 스칼렛 위치, 호크아이, 앤트맨 등 캡틴 아메리카 진영이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로 거대한 스케일을 예고한다. 또한 소닉 픽쳐스 제작 영화에서만 등장했던 스파이더맨까지 출연할 예정이다.

잇따라 마블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5월에 개봉한다. 이 작품은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엑스맨들이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되는 SF 블록버스터다. '엑스맨', '엑스맨2-엑스투',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까지 시리즈 세 편의 연출을 맡았던 감독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fn★신년기획-영화②] 그 자체가 장르인 2016 영화들, ‘덕후 소환’


이에 8월 개봉작 DC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데이비드 에이어)가 반격에 나선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히어로들이 할 수 없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슈퍼 악당들로 조직된 특공대의 활약을 담았다. 특별 사면을 대가로 결성한 자살 특공대라는 독특한 설정과 DC코믹스의 대표 악당 캐릭터인 조커, 할리 퀸, 데드샷, 캡틴 부메랑 등이 등장한다.

11월에 개봉하는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감독 스콧 데릭슨)는 외과의사 닥터 스테판 스트레인지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발견한 마술의 숨겨진 세계와 대체 차원들(alternate dimensions)을 그려냈다. 스트레인지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맡았다.

이처럼 마블, DC 영화들이 번갈아 개봉해 상반된 매력으로 덕후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무엇보다 2016년, 역대 가장 많은 히어로가 극장가를 점령한다.

# 해리포터, 70년 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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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첫 스핀오프 작품으로 작가 J.K. 롤링이 직접 각본을 맡아 전 세계 ‘해리포터’ 팬들을 소환한다. ‘불사조 기사단’부터 ‘죽음의 성물’ 연출을 맡은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은 ‘해리포터’와 동일한 세계관 속 70년 전 뉴욕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 작품은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후플푸프 졸업생이자 마법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마법 생물을 찾으러 떠난 여행에서 펼치는 모험을 담았다. 그가 기록한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시리즈 속 호그와트의 교과서 중 하나로, 약 30~40가지의 마법생물에 대한 A부터 Z까지를 설명한 백과사전이다.

'해리포터' 스핀오프 시리즈는 총 3부작으로 제작되며, 첫 번째 작품인 ‘신비한 동물사전’은 오는 11월에 개봉한다. 나머지 두 작품은 각각 2018년, 2020년에 개봉 예정이다.

# 게임 캐릭터, 이제 스크린에서 만난다

앞서 소개한 마블, DC, 해리포터 시리즈는 모두 만화 혹은 책을 원작으로 성공을 거둔 영화다. 이제는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까지 등장했다. 게임 속 유명 캐릭터들을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fn★신년기획-영화②] 그 자체가 장르인 2016 영화들, ‘덕후 소환’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감독 던칸 존스)은 게임회사 블리자드의 RTS(Real-Time Strategy) 게임 '워크래프트'를 실사화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의 3부작 시리즈 중 첫 작품이다. 오크족 호드와 인간 얼라이언스의 1차 전쟁을 다루며, 각 진영의 우두머리인 안두인 로서와 듀로탄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오는 6월 9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IMAX 3D로도 상영된다고 알려져 '워크래프트' 게임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어쌔신크리드'는 유비소프트의 동명 원작, 세계적인 비디오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십자군 전쟁 시기, 스페인을 배경으로 펼쳐질 암살자들의 액션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영화 '멕베스'의 연출을 맡았던 저스틴 커젤 감독과 주연 마이클 패스벤더, 마리옹 꼬띠아르가 다시 만나 호흡을 맞췄다.
오는 12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이처럼 히어로물부터 마법세계와 게임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영화들이 극장가에 찾아온다. 이 작품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팬들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기를 바라본다.

/fnstar@fnnews.com fn스타 민우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