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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미리 가 본 서울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 63'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2 18:25

수정 2015.12.22 21:37

명품·국산화장품 등 369개 선보여.. 2016년 상반기 그랜드 오픈
매장면적 1만㎡..28일 개장 자연채광 속 여유로운 쇼핑
백화점·면세점·쇼핑몰연계 원카드로 쇼핑 편의 극대화 2020년 매출 3조 달성 목표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22일 열린 한화갤러리아의 서울시내 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의 프리 오픈 및 기자간담회에서 갤러리아 면세점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김승연 회장의 3남)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사진=박범준 기자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서 22일 열린 한화갤러리아의 서울시내 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의 프리 오픈 및 기자간담회에서 갤러리아 면세점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김승연 회장의 3남)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사진=박범준 기자


"이제는 면세점 사업에 '플러스 알파(+α)'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상징인 여의도 63빌딩을 기반으로 '관광 서울, 나아가 관광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갤러리아면세점 63'의 '플러스 알파'입니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시내 면세점 사업에 처녀 진출하는 한화갤러리아의 황용득 대표이사는 22일 63빌딩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겸 프리오픈 행사에서 면세점 운영에 대한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프리오픈 행사를 통해 기자들에게 공개된 서울 여의도의 '갤러리아면세점 63'은 넓은 입구가 가장 먼저 눈에들어왔다.
황 대표는 '시원한 입구'라고 소개했다. 거대한 정문을 통해 고객을 더욱 적극적으로 맞이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명품·화장품 등 369개 품목 우선 선봬

한화갤러리아측은 이날 프리오픈 행사에서 63빌딩 지하1층(지상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층에 연면적 1만153㎡ 규모로 꾸며진 매장 중 쇼핑 공간의 60%만 먼저 선보였다.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명품브랜드와 국산 화장품 등 369개 브랜드가 먼저 쇼핑객을 맞는다.

프리오픈에서는 명품·주얼리 매장 입점 예정인 지상층 벽면과 1층 벽면 공간 일부를 가벽으로 가리고 영업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개장은 다음주(28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아직 상품이나 매대가 배치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럭셔리 부티크와 해외 및 국내 화장품이 입점하는 지상층은 자연 채광이 가능한 투명한 천정을 설치해 63빌딩을 감상하며 쇼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벽에 인쇄된 '스테파노리치'의 로고도 눈에 띄었다. 스테파노리치는 이탈리아 명품 정장 브랜드로,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스테파노리치를 비롯해 쇼파드·파네라이 등의 명품 브랜드를 내년 3월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성호 한화갤러리아 면세사업본부장은 "명품 브랜드와 입점 유치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그랜드 오픈하겠다"며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도 내년 6월 이내에는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명품시계와 주얼리가 들어서는 1층은 프리오픈 후 3월까지 임시 매장에서 고객을 맞는다.

■中企·화장품·고객 서비스로 '차별화'

국산 화장품과 패션·잡화, 중소·중견업체 상품이 전시된 2~3층 매장은 매대 설치가 대부분 완료된 모습이다. 특히 유커에게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화장품은 미샤·이니스프리·스킨푸드 등 로드숍 브랜드 뿐 아니라 홈쇼핑 인기 브랜드인 입큰·아가타·로트리·듀이트리 등도 입점한다.특히 메이크업 방송에 소개돼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은 메디어스·제이준·웰라즈 등 10개 브랜드는 단독 입점한다.

3층에는 면세점 경쟁 당시 내세웠던 공약인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춰 매장이 꾸며졌다. 'K-스페셜 홀'로 명명된 이 매장에서는 특산품 및 중소기업 상품 141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농수축산품 명품화' 사업 우수참여업체인 '태안 천일염'과 '금산 흑삼'등 지역 특산품이 입점했다. '아임쇼핑' 전용관을 설치해 중소·중견기업의 아이디어 상품도 판매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중소·중견기업의 상품은 브랜드수 기준으로 전체의 42%에 달한다"며 "매년 2회 중소·중견기업 박람회를 열어 우수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과 면세점을 통합한 '원 카드' 서비스를 도입해 면세점·백화점·쇼핑몰 등에서 갤러리아의 모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매장 3층에 우량고객을 위한 '다이아몬드 라운지'를 운영하는 것도 차별화된 마케팅이다.이 곳에서는 1대1 쇼핑 컨시어지 서비스를 포함해 여의도 주변 관광명소 예약, 공항 인도장 연계 수령 서비스 등 프리미엄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진다.

■2020년까지 매출 3조원 목표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사실상의 개장원년인 2016년 매출목표를 5040억원으로 잡았다.오는 2020년까지 5년간 면세점사업부문에서만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4월 진행디는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을 비롯해 공항 및 시내면세점 추가사업자 선정 등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해외진출 등 면세사업의 세계화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과장은 면세점 태스크포스에 참여해 명품브랜드 유치 업무를 보고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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